리움미술관에서 움직이는 초상화 보세요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4. 7. 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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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로비가 이민자들의 움직이는 초상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상영관으로 변신한다.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이 7월 18일(목)부터 11월 23일(일)까지 '월 프로젝트'의 4번째 작품이자 첫 커미션 작업인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의 ≪초상≫을 개최한다.

리움미술관 로비에 위치한 대형 미디어 월에서 선보이는 이 작품은 로비 공간을 전시 공간이자 일종의 무대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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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프로젝트’ 첫 커미션 프로젝트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 ‘초상’
폴린 부드리, 레나테 로렌츠 ‘초상’ 전시전경 [리움미술관]
리움미술관 로비가 이민자들의 움직이는 초상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상영관으로 변신한다.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이 7월 18일(목)부터 11월 23일(일)까지 ‘월 프로젝트’의 4번째 작품이자 첫 커미션 작업인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의 ≪초상≫을 개최한다.

‘월 프로젝트’는 리움미술관 로비의 최첨단 LED 스크린인 월에 작품을 상영하여 미술관 로비를 전시 공간으로 확장하는 프로젝트이다.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는 ‘월 프로젝트’의 제니퍼 스타인캠프(’21년 10월), 전소정(‘22년 8월), 존 제라드(‘23년 7월)에 이어 네 번째로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첫 번째 커미션 프로젝트 이다.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는 2007년에 결성되어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듀오로, 안무와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영상 설치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퀴어 이론과 정치를 바탕으로 한 이들의 작업은 규범적 서사와 역사적∙예술적 관행에 도전한다. 또한, 다양한 배경의 퍼포머와 오랫동안 협업하며 수행의 조건과 시각성을 둘러싼 폭력적 역사, 신체의 병리화, 동료애, 매혹, 저항에 대해 긴밀하게 대화를 나눈다.

신작 ‘초상’에는 안무가, 미술작가, 음악가로 활동하는 여덟 명의 퍼포머인 지미 로버트 , 베르너 허쉬, 줄리 커닝햄, 트레이얼 하렐, 아에레아 네그로, 클라라 리덴, 피치스, 밍 웡이 등장한다. 대형 인조 커튼(‘커튼 피스(반항적인)’(2023)) 앞에 차례로 등장하여 ‘움직이는 초상’을 선보이는 이들은 이민자 혹은 퀴어로서 다양한 지역 및 예술 분야에서 관습과 규범에 도전하는 인물이다.

이들의 릴레이 퍼포먼스는 말로써 자신의 삶과 선택을 정당화하는 대신 제스처, 의상, 소품, 응시로써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퀴어 언더 그라운드 공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숙련된 퍼포먼스와 단순한 존재하기, ‘자연스러운’ 몸과 ‘인위적인’ 몸의 경계를 부식시키고, 섣부른 규정과 설명에 저항하는 급진적인 가능성을 모색한다.

리움미술관 로비에 위치한 대형 미디어 월에서 선보이는 이 작품은 로비 공간을 전시 공간이자 일종의 무대로 전환한다. 나아가 관객으로 하여금 대안적인 삶의 양식을 실험하는 인물과 생생하게 마주하고, 자신의 초상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도록 한다.

본 전시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7월 18일 15시 강당에서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의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작품을 선보인 바 있는 작가의 첫 국내 아티스트 토크로, 작품 세계 전반에 대한 작가의 발표와 더불어 이번 커미션 작품에 대해 담당 큐레이터와 대화를 나눈다.

본 전시는 2024년 하반기 중 ‘젠더와 다양성’을 주제로 펼치는 리움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와 연계하여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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