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밴스, 데뷔무대서 가족·노동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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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부통령 후보로 발탁된 J.D.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후보로서 첫 선을 보인 자리에서 가족의 가치와 아메리칸 드림을 부각시켰습니다.
또 미국의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강조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향후 선거운동 기간 밴스가 집중할 대상으로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러스트벨트 경합주의 노동자 및 농민을 거론한 것과 연결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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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부통령 후보로 발탁된 J.D.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후보로서 첫 선을 보인 자리에서 가족의 가치와 아메리칸 드림을 부각시켰습니다.
밴스 의원은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현지시각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행한 연설에서 정책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정책을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동맹국들이 세계평화 확보의 부담을 공유하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 납세자의 관대함을 배신하는 나라들의 무임승차는 더 이상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맹국에 대한 국방예산 증액과 미군 주둔 비용 대폭 증액 요구를 그대로 강조한 것이비다.
밴스 후보는 또, 외국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중단하겠다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 위기 대응 중시 기조를 "사기"로 규정했습니다.
또 철저히 미국 근로자의 이익과 미국내 제조업을 보호하겠다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등 보호주의 무역 기조를 강조했습니다.
밴스 후보는 연설의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자신을 부통령 후보로 발탁해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특유의 비아냥과 거친 표현 대신 단호하면서도 절도있는 화법을 구사했습니다.
밴스 후보의 데뷔전을 관통한 키워드는 '가족'과 '아메리칸드림'이었습니다.
그의 연설에 앞서 인도계인 부인 우샤 밴스가 등장해 짧은 연설을 했고, 현장에 알코올 중독을 극복한 모친도 자리했습니다.
특히 밴스 부통령 후보는 "내게 가장 중요한 아메리칸 드림은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스트벨트(rust belt·미국 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오하이오의 가난한 가정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결국 자수성가해 부통령 후보가 되기까지 자신을 반듯하게 키워준 모친과 할머니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밴스의 가족 및 아메리칸 드림 강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점 내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측면이 강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습니다.
또 미국의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강조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향후 선거운동 기간 밴스가 집중할 대상으로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러스트벨트 경합주의 노동자 및 농민을 거론한 것과 연결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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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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