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우원식 ‘방송법 중재안’ 일단 수용키로…25일 본회의는 열어야”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2024. 7. 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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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8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대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여권에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야당엔 '방송4법' 입법 강행 등을 잠정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여야 모두에 범국민협의체를 통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일단 받아들이기로 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우 의장의 긴급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우 의장이 시한으로 제시한 24일까지는 다른 요구를 하지 않고 (여당의 중재안 수용 여부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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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일각 “MBC 장악 도와주는 것이나 마찬가지” 비판도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76주년 제헌절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대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여권에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야당엔 '방송4법' 입법 강행 등을 잠정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여야 모두에 범국민협의체를 통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일단 받아들이기로 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우 의장의 긴급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우 의장이 시한으로 제시한 24일까지는 다른 요구를 하지 않고 (여당의 중재안 수용 여부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나 정부 입장과는 무관하게 우 의장에게 '25일 본회의' 개최를 강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25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할 경우 본회의는 8월2일까지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재안을 밝힌 뒤 최소한 일주일 뒤인 오는 24일까지 여야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날 의총에서 우 의장 중재안에 대한 수용 입장에 힘이 실린 가운데 우 의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됐다.

전현희 의원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 의장이 시기와 상황을 오판한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 멈추고 대화를 하면 스케줄 상 (이 정권이) MBC를 장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강선우 의원도 같은 방송에 출연, "우 의장이 갑자기 (방송법 통과에) 브레이크를 건 것"이라며 "우 의장의 전략이었다면 좋겠지만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의총에서) 우 의장이 특정 법안을 중재하는 것을 두고 이런 사례가 반복돼서는 곤란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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