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김선희 부회장, 분유회사에서 애 안낳는 직원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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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아기도 소중하죠. 아기 똥을 분석해서 위장 건강상태를 봐주는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가공업계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저출생 시대, 혁신으로 극복하다' 강연을 통해 매일유업이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노하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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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아기도 소중…출산지원금 2000만원 지급"
[제주=뉴시스]이현주 기자 = "한 명의 아기도 소중하죠. 아기 똥을 분석해서 위장 건강상태를 봐주는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가공업계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저출생 시대, 혁신으로 극복하다' 강연을 통해 매일유업이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노하우를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저출산 시대 내수중심 유가공업체에서 어떻게 위기를 돌파할,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어린이와 영유아에 집중됐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해보자 전략을 짰다"고 밝혔다.
그는 "늘어나는 고령화 인구를 위해 어떤 것을 해볼까 하다가 50세 이상 여자들이 단백질을 음식보충제로 매일 먹어야 한다고 주목했다"며 "분유 라인을 발전시켜 양질의 단백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위한 사업도 계속 전개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아기가 태어나면 말을 못하니까 아기 똥을 분석해서 위장 건강상태를 봐주는 일도 하고 있고, 육아상담도 하고 있다"며 "맞벌이 부부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이라고 강조했다.
사내 출산률 증진을 위한 매일유업의 노력들도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분유회사에 와서 '전자회사는 냉장고를 주니 우리는 아이 낳으면 분유를 지급하자'고 했더니 한 30대 연구원이 제게 화를 내더라"며 "아기가 분유만 먹고 자라는 줄 아냐, 돈을 먹고 자란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이 맞벌이하면 가사도우미를 구해야 하고, 애가 커도 사교육비 때문에 가슴이 무겁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저는 상대적으로 시댁 덕을 봐서 조금 편안하게 육아를 했었던 것 같다. 그들의 고충을 몰라서 죄송했다"며 "돈이 많이 든다는 얘기에 지원금을 대폭 늘려 200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늦게 결혼해서 아기가 안 생기는 부부들을 위해 수술비를 지원하고 학자금도 지원하고 있다"며 "지금은 다행히 출산률이 늘어 대한민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명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창업주의 생각을 이어받아 아이들도 중요하고 노인들도 중요하다"며 "저출산·고령화 이 시대 우리가 뭘 하면 좋을지 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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