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닝메이트’ 밴스 “동맹이라고 무임승차 더 이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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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상원의원이 "우리는 동맹국이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부담을 나누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17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한 수락 연설에서 "미국 납세자들의 관대함을 배신하는 국가들은 더 이상 무임승차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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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상원의원이 “우리는 동맹국이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부담을 나누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공산당이 미국 시민들을 이용해 그들의 중산층을 만드는 것을 멈추겠다”며 강력한 반중·보호주의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밴스 의원은 17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한 수락 연설에서 “미국 납세자들의 관대함을 배신하는 국가들은 더 이상 무임승차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피즘’을 따르는 이런 발언들은 수위가 높고 전투적인 표현으로 적성국과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압박하겠다는 포고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공화당은 가난한 노동자 집안 출신이면서 벤처캐피탈 사업가로 성공한 그가 지역구인 오하이오주와 가까운 핵심 경합주인 미시간주나 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호소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설의 초점도 여기에 맞춰졌다.
그는 “무제한의 세계 무역” 탓에 미국 노동자층이 몰락했다며 중국을 ‘주범’으로 꼽았다. 그는 “조 바이든이 중국에 달콤한 무역 협정을 제공하고 더 많은 미국의 훌륭한 중산층 제조업 일자리를 파괴했다”며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을 비롯해 모든 주에서 일자리는 외국으로 나가고 어린이들은 전쟁터로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의 지배 계급’이 일자리를 외국에 넘기고 불필요한 전쟁으로 미국 청년들을 내몰았다는 것이다.
밴스 의원은 또 “우리는 미국 노동자들 임금을 지킬 것이다”, “지배 계급은 수표를 쓰고, 내가 자란 공동체 같은 곳은 수십년간 그 대가를 치렀다”, “월스트리트를 만족시키는 것을 중단하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다시 공장을 세우고 미국 노동자들 손으로 미국 가족들을 위한 진짜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밴스 부통령 후보의 부인 우샤 칠루쿠리 밴스는 남편 연설 직전에 나와 "오하이오 미들타운의 소년보다 아메리칸드림을 보여주는 더 강력한 예는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남편을 소개했다
밴스 의원은 이날도 전당대회장에 나와 연설을 지켜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선에 나서기 전에 그는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기업인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쉬운 길을 택하는 대신 학대, 비방, 박해를 감수하기로 했다”며 찬사를 바쳤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 대선에 출마한 2016년에는 그를 “미국의 히틀러”, “바보”라고 비난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동자층의 몰락을 놓고 중국과 일자리 아웃소싱 등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인식이며, 그런 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지금과는 반대되는 주장을 했다.
밀워키/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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