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부통령후보 밴스 "바이든, 미국 약하고 가난하게 만들어"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은 현지시간 17일 가난하게 자란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올해 39세인 벤스 의원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직 수락 연설을 통해 "바이든은 내가 산 기간보다 오랫동안 워싱턴에서 정치인으로 있었으며 카멀라 해리스도 그에 못지않다"면서 "지난 반세기 동안 그는 미국을 더 약하고 가난하게 만드는 모든 정치 이니셔티브의 옹호자였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러스트 벨트(rust belt·미국 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오하이오에서 가난하게 자랐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내가 4학년일 때 조 바이든이란 직업 정치인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라는 나쁜 무역 협정을 지지했고 셀 수 없이 많은 좋은 일자리를 멕시코로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조 바이든은 좋은 중산층 제조업 일자리를 파괴하는 협정을 지지했으며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재앙적인 이라크 침공을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이든과 워싱턴의 다른 무능한 정치인들의 정책 때문에 미국은 값싼 중국산 제품과 외국 노동력으로 넘쳐났고, 수십 년이 지나서는 중국산 펜타닐로 넘쳐나고 있다"면서 "바이든이 일을 망칠 때마다 우리 지역사회가 그 대가를 치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 문제와 관련, "바이든의 인플레이션 위기는 구매력의 위기"라면서 "저와 함께 자란 사람들은 식료품이나 휘발유, 임대료에 더 많은 돈을 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4년간 조 바이든과 부패한 워싱턴 내부자들이 저지른 수십년간의 배신을 뒤집었다"면서 "그는 노동자들을 위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에게 4년 더 재임할 수 있게 해준다면 그가 무엇을 할지 상상해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밴스 의원은 "우리는 공장을 다시 짓고 미국 노동자 손으로 미국 가족을 위해 진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사람들을 일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 노동자의 임금을 보호할 것이며 미국 시민을 등에 업고 중국이 자국 중산층을 건설하는 것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외 정책과 관련, "우리는 꼭 필요할 때만 우리 아이들을 전쟁에 보낼 것"이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제거할 때 보여줬듯이 (적을) 펀치로 때릴 때는 강하게 날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밴스 의원은 이민 문제와 관련, 미국의 문화·역사적 전통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가 새로운 사람들을 미국 가정으로 받아들일 때는 우리의 조건에 따라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피부색과 상관없이 미국 시민을 우선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전은 간략하지만 강력하다. 우리는 월스트리트를 충족시키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그는 자신을 부통령 후보로 발탁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저에게 보내준 신뢰나 당신이 이 나라를 위해 가진 특별한 비전을 달성하는 것을 돕게 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오하이오,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 벨트 경합주를 열거하면서 "나는 내 출신을 잊지 않는 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밴스 의원이 연설할 때 대의원 등은 '파이트'(fight·싸워라), '불법 이민자를 돌려보내라'(Send them back), '조를 반드시 끝내야 한다'(Joe must go) 등과 같은 구호를 연호하며 호응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 때 귀빈석에 앉아 미소를 짓는 등 밴스 의원의 연설을 들었습니다.
앞서 밴스 부통령 후보의 부인 우샤 칠루쿠리 밴스는 남편 연설 직전에 나와 "오하이오 미들타운의 소년보다 아메리칸드림을 보여주는 더 강력한 예는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남편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그의 새 역할에서의 목표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기회를 창출하며 더 좋은 삶을 구축하고 열린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그가 우리 가족을 위해 추구했던 것과 동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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