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SK이앤에스 합병비율 적정…SK온 흑자되면 주주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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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이 에스케이이엔에스를 흡수합병하면서 결정한 합병 비율(1대1.2)에 대해 "적정수준이라 판단됐다"고 밝혔다.
에스케이 그룹이 추진한 합병으로 인해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소액주주 지분이 희석된다는 지적을 불식시키려 한 것이다.
전날 에스케이이노베이션과 에스케이이엔에스는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과 에스케이이엔에스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달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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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이 에스케이이엔에스를 흡수합병하면서 결정한 합병 비율(1대1.2)에 대해 “적정수준이라 판단됐다”고 밝혔다. 에스케이 그룹이 추진한 합병으로 인해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소액주주 지분이 희석된다는 지적을 불식시키려 한 것이다. 에스케이이엔에스가 발행한 3조원 규모의 상장전환우선주(RCPS)를 가지고 있어, 합병 변수로 떠오른 사모펀드 케이케이알(KKR)과는 아직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18일 오전 에스케이서린사옥 3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상규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사장은 “상장회사 이노베이션이 10조8천억원, 비상장사인 이엔에스는 6조2천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노베이션이 100이라고 하면 이엔에스는 60이 안 되게 평가됐다”면서 “양사의 수익력, 미래성장 분야를 감안하면 적정수준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상규 사장은 이어 “약속한 배당을 지키려 노력하겠다. (이노베이션의 계열사인) 에스케이온의 상황이 흑자로 돌아서면 주주환원정책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두 회사 합병의 이유로 급변하는 에너지시장을 들었다. 박 사장은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과제였고, 인공지능(AI)으로 전력 수요 급증이 예상되고 고객이 넷제로와 에너지 토털 솔루션을 요구하는 상황 등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큰 과제였다”며 “현재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5년, 10년을 보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에스케이이앤에스에 상환전환우선주(만기때 투자금을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를 3조1350억원 규모를 발행한 사모펀드 케이케이알과는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했다. 서건기 이앤에스 재무부문장은 “기존 발행 취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투자자인 케이케이알과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협의 중”이라며 “합병 법인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이 공시한 합병계약 설명을 보면, 케이케이알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해선 합병 신주를 발행하지 않을 예정이므로, 상환우선주의 합병비율은 별도로 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엔에스는 “상환전환우선주는 합병이 완료되기 전까지 유상감자, 상환, 기타 여러 방안을 통해 합병소멸회사의 발행주식에서 소멸시킬 예정”이라며 “만약 소멸되지 않을 경우 본건 합병을 위한 선행조건 불충족으로 인하여 합병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에스케이이노베이션과 에스케이이엔에스는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과 에스케이이엔에스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달 27일이다. 합병 반대 주주에게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11만1943원이다. 합병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이다. 출석 주주 ⅔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 ⅓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18일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주가는 전날 보다 3800원(3.17%) 떨어진 11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노베이션 주가는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상승해 전날 종가 11만9700원보다 더 올랐지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바뀌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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