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청탁 폭로’ 한동훈, 하루 만에 사과…“신중치 못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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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8일, 전날 자신이 법무부 장관일 때 나경원 후보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공소를 취하해달라고 폭로한 데 대해 사과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공소취소 부탁 거절 발언'은 '왜 법무부장관이 이재명 대표를 구속 못 했느냐'는 반복된 질문에 아무리 법무부 장관이지만 개별사건에 개입할 수 없다는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예시로서 나온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이었다"며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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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8일, 전날 자신이 법무부 장관일 때 나경원 후보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공소를 취하해달라고 폭로한 데 대해 사과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공소취소 부탁 거절 발언’은 ‘왜 법무부장관이 이재명 대표를 구속 못 했느냐’는 반복된 질문에 아무리 법무부 장관이지만 개별사건에 개입할 수 없다는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예시로서 나온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이었다”며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공수처법 등 악법을 막는 과정에서 우리 당을 위해 나서다가 생긴 일이었다.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당대표가 되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강화하고, 여야의 대승적 재발방지 약속 및 상호 처벌불원 방안도 검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전날 시비에스(CBS) 주관 4차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께서 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고 부탁하신 적이 있죠? 저는 거기에 대해 ‘그럴 수 없다’고 했다”고 폭로해서 논란이 됐다.
나 후보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때인 2019년 4월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저지하려고 국회 안에서 몸싸움을 벌여 국회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이듬해 1월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기소된 사람은 나 의원을 포함해 자유한국당 의원 23명, 민주당 의원 5명이다.
이에 패스트트랙으로 재판받는 윤한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체 텔레그램방에 “우리당 대표가 되시겠다고 하신 분이 하신 말씀이 맞는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한 후보를 비판했고, 이철규 의원도 “저도 27번 피고인”이라며 “그 시절 치열한 투쟁과 희생이 있었기에 정권이 교체됐고, 여당이 됐다”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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