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장이 '풍덩'…8일 후 올림픽인데, 센강 수질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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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올림픽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 이달고 파리 사장이 17일(현지시간) 수질이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센 강에 직접 들어가 수영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달고 파리 시장은 이날 토니 에스탕게 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센 강에 입수해 수질이 안전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프랑스에서는 폭우로 센 강의 수질이 악화됐고, 대장균 수치가 지속적으로 기준치를 초과해 수영 경기의 안전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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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저장 탱크 및 분지 개발…약 2조원 투자
"지난달 대장균 수치 초과…7월 초에는 개선"
올림픽 주최측 "폭우 시 경기 취소 혹은 연기"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프랑스 파리 올림픽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 이달고 파리 사장이 17일(현지시간) 수질이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센 강에 직접 들어가 수영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센 강에서 안전 기준을 초과한 대장균 수치가 발견되면서 올림픽 경기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센 강에서 트라이애슬론과 마라톤 수영 경기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에서 수영 경기를 개최하는 것은 대담한 결정이었지만,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달고 시장의 센 강 수영은 이전에 두 차례 연기됐다. 그는 지난달 23일 센 강에서 수영할 예정이었지만 폭우로 인해 강의 수위가 상승하고 박테리아 문제가 발생해 일주일 뒤로 연기됐다. 두 번째 시도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갑자기 조기 총선을 선언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월 올림픽 선수촌 개장식에서 자신도 센 강에서 수영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폭우로 센 강의 수질이 악화됐고, 대장균 수치가 지속적으로 기준치를 초과해 수영 경기의 안전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조사 기관인 오 드 파리가 지난달 3일부터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센 강에서 추출된 대장균이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트라이애슬론 연맹이 정한 기준인 100밀리리터당 900개의 군집형성단위(CFU)를 초과한다.
이러한 문제는 파리의 하수도 시스템이 생활 하수와 빗물 배수가 결합된 구조인 것과 관련이 있다. 강우량이 많거나 장기간 비가 내리면 배관 시스템의 용량이 초과해 생활하수가 정수처리 시설로 이동하지 못하고 강으로 직접 유입된다.
파리 정부는 지난 5월 오염된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지하 분지를 개발했는데, 이는 올림픽 수영장 2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의 폐수를 저장해 강으로의 유입을 방지한다. 수질 모니터링 회사인 플루이드온의 댄 앙헬레스쿠 CEO는 해당 시설과 인프라를 가동한 후 7월 초 센강의 수질이 개선됐다고 분석했지만, “여전히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파리에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AP통신이 기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파리는 1950년 이래 가장 많은 비가 온 해인 2016년에 이어 비가 오는 날이 매우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주최 측은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센 강을 관리하는 마크 기욤 지방장관은 “여름 날씨가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날씨가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또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은 “(올림픽이 개최되는)7월 후반에는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 주최 측은 “대회 기간 중 센 강의 수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폭우 발생 시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수영 부문을 취소할 계획이며, 마라톤 수영 경기는 파리 광역권에 있는 베르쉬르마른 해양 경기장으로 장소가 교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윤정 (yun.j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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