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공항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변우석 '과잉경호' 사과→내사 착수 이어 국회까지 난리

조지영 2024. 7. 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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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이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다. 국회 회의까지 '과잉 경호' 안건이 언급, 장맛비에 불어난 강물처럼 무섭게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출석해 최근 공항에서 불거진 연예인의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해명의 시간을 가졌다.

앞서 변우석은 지난 12일 역시 '2024 아시아 팬미팅 투어 '서머 레터(SUMMER LETTER)''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변우석의 경호를 맡은 사설 경호 업체의 경호원들은 변우석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과 이를 담기 위한 취재진이 몰리자 게이트 앞에서 "배우님 들어가시면 게이트 안으로 못 들어간다. 게이트 통제할 것이다. 10분간 통제다"라며 엄포를 놨고 실제로 변우석이 도착한 이후 10분간 게이트 출입을 막았다. 일부 경호원은 게이트의 자동문을 억지로 닫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여기에 변우석이 입국 심사를 마치고 비행기 탑승까지 대기를 위해 대한항공 라운지에 방문하면서 두 번째 논란이 발생했다. 변우석이 라운지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경호원이 라운지를 이용하는 다른 이용객들을 향해 강항 플래시를 쏘며 변우석과 접촉을 막았고 이에 앞서 라운지 혹은 같은 층에 위치한 면세품 인도장을 방문한 이용객들까지 막아서며 여권과 항공권까지 검사했다는 사실이 더해지면서 공분이 커졌다. 일반 이용객들의 여권과 항공권 검사는 공항 경찰의 협조가 아닌 사설 경호 업체의 독단적 행동으로 형법상 업무방해죄와 강요죄 적용 여지가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변우석의 경호를 맡은 사설 경호 업체 대표는 일부 매체를 통해 인천공항 공항 경비대와 사전 협의했다고 밝히면서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 네티즌은 변우석의 과잉 경호에 대해 인권침해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다.

이후 경호 업체 대신 변우석의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가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춘 경호원의 행동은 당사에서 인지 후 행동을 멈춰달라 요청했다. 게이트와 항공권 및 현장 세부 경호 상황은 당사가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었으나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하며, 불편을 느끼신 이용객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경호 업체 대신 사과했지만 대중의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인천공항 경찰단은 변우석의 사설 경호업체 경호원 6명에 대해 형법상 업무방해죄와 강요죄 적용 여지가 있는지 입건 전 조사, 즉 내사에 착수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국회 회의까지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이 언급됐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학재 사장에게 "연예인의 과잉 경호 논란은 누구 책임인가? 인천공항에서 어떤 점이 미흡했나? 경호업체가 올 줄 뻔히 알면서 연예인의 경호 쪽과 공항 쪽이 사전에 아무런 협의가 없었나?"라고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이라고 하지만 게이트 통제를 하고 공항 이용객을 방해 및 입장을 금지했다. 경호업체가 플래시를 들고 이용객의 눈을 밝히는 것은 물론 항공권 검사까지 직접 했는데 이런 경호업체를 통제하지 못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문제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학재 사장은 "우리와 협의하지 않고 경호업체와 경찰의 협의가 있었던 것 같다. 주로 공사는 경찰의 통보를 받는 식이다"며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학재 사장은 "공항이 생긴 이래 이런 일은 사실 처음이다. 그래서 사전에 논란을 예견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1년에 많은 연예인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데 지금처럼 사설 경호가 과잉 경호로 대응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설 경호업체의 불법 행위가 맞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과잉 경호였다. 분명한 건 허락 없이 게이트를 통제 한 것부터 잘못됐고 여기에 대해 책임을 확실하게 물을 계획이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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