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피해자 3분의 2, 지하철서 당했다…그런데도 신고 잘 안한다는 ‘이 나라’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7. 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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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청년 10명 중 1명 이상은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성추행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중 10.5%가 성추행 피해를 입은적이 있다고 답했다.

일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성추행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전국적으로 약 2000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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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각부, 청년 3만6천명 조사
작년 성추행 혐의 체포자 2000명
10명중 1명 공공장소서 피해 경험
여성 피해자 비중 전체 90% 달해
CNN “실제 발생은 훨씬 많을 것
신고 않는 일본사회 실태 드러나”
일본 도쿄의 한 지하철에 마련된 여성 전용칸. [AFP=뉴스1]
일본의 청년 10명 중 1명 이상은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성추행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중 90% 가까이는 여성이었고 3분의 2가 범행 장소로 지하철 역사를 꼽았다.

17일 CNN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내각부는 만16세에서 29세 청년 3만6000명을 대상으로 성추행 피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중 10.5%가 성추행 피해를 입은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 중 다수는 성추행을 상습적으로 당했다고 답했으며, 거의 매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도 있었다. 일부 응답자는 당국에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일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성추행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전국적으로 약 2000명 이었다. 이와 관련 CNN은 신고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점을 지적했다. CNN은 “많은 피해들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사람 중 80%는 신고하지 않았다.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거나, 당국에 신고할 만한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CNN은 또한 “정부가 대책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성범죄가 다수 발생하고 신고 숫자가 적은 일본사회의 고질적 실태가 드러난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제프리 홀 치바현 칸다 국제대학 일본학 강사는 “일본 여성들은 범죄를 신고하면 학교나 일터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입증하기 어렵고 가해자가 종종 가벼운 처벌을 받고 넘어가기 때문에 신고를 꺼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성추행 문제 해결을 위해 일찌기 2000년대 들어 도쿄 등 대도시에 여성 전용 차량을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왔다. 근래에는 지하철 안팎에 CCTV 설치에 이어 제복 및 사복 철도 경찰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역 내부에는 포스터를 붙여 성추행에 대한 주의 환기와 신고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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