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휘봉 잡은 이도희 감독 "사명감 갖고 노력하겠다"

이란 23세 이하 여자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도희(56) 감독이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란으로 출국했다.

이 감독을 출국을 앞두고 "기술과 변화에 적응하는 팀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책임감 있는 자세로 한국 배구를 알리는 지도자로 사명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란배구협회는 지난달 국제배구연맹(FIVB)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 감독에게 영입을 제의했고, 이 감독은 고심 끝에 이를 수락했다.

이 감독은 23세 이하 대표팀뿐만 아니라 19세 이하, 17세 이하 대표팀까지 지도한다.

그는 "17세 이하, 19세 이하 선수 육성 기술 위원 역할까지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란 남자 대표팀 성공을 끌어낸 박기원 감독님께 많은 노하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해외 진출에는 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박기원 감독의 도움이 컸다. 박 감독은 "한국 지도자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 감독을 응원했다.

이 감독의 이란 진출을 도운 김성우 팀큐브 대표는 "한국 여자 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도희 감독의 새로운 도전에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며 "더 많은 지도자와 선수들이 해외 무대로 진출하고 그 경험으로 한국 배구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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