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 ‘홍명보 발언’ 정면 돌파…단군 “박지성=리버스 침착맨”

서형우 기자 2024. 7. 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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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과 단군. 침착맨 방송 캡처



방송인 침착맨이 대한축구협회(축협)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정면돌파를 꾀했다.

지난 17일 침착맨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대한민국 축구팬이 화가 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전날 진행된 1시간 반 분량의 라이브 방송의 편집본이다. 이날은 평소 축구 애호가라고 알려진 침착맨의 동갑내기 방송인 단군(본명 김의중)이 출연해 현재 축구 팬들이 왜 축협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지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단군은 “이 사태만 보는 게 아니라 쌓여있는 게 있어서 그런 것들을 봐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단군은 “벤투에 대해서 축구 팬들의 전반적인 평은 ‘성공적이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축협에 거는 기대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갑자기 클리스만이 국가대표 감독이 되고, 이 감독 체제에서 성과가 나왔을 때 돌연 승부조작 등에 관여한 축구인 100명을 특별 사면했다”고 설명헀다.

협회는 지난해 3월 2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앞두고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의 사면을 의결한 바 있다. 100명에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중 48명이 포함됐다. 이 사건의 여파로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이사진 전원이 일괄 사퇴를 표명했다.

침착맨과 단군. 침착맨 방송 캡처



그는 “홍명보와는 달리 외국 감독들은 진심이었다. PPT 50장 준비하고 심지어 자기 사단까지 있었다. 그리고 연봉까지 맞춰주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며 “반면 홍명보는 이임생이 찾아가서 간곡히 부탁을 했다. 심지어 홍명보는 언론에서 감독직 안 맡겠다고까지 했는데 갑자기 하겠다고 말하니까 화나는거다”라고 말하며 열변을 토했다.

협회가 접촉한 외국인 감독으로는 제시 마치와 다비트 바그너 감독 등이 있었다. 특히 제시 마치는 레드불 프로젝트로 홀란드, 황희찬, 우파메카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길러낸 이력이 있다. 이에 침착맨은 “공정한 절차대로 지원한 사람이 되게 잘하는 사람인데 홍명보 감독이 되니까 축구 팬들 입장에선 납득이 안 가는 상황이고 이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인데 그것이 바로 인맥 아니겠느냐”고 정리했고, 단군은 맞다고 말했다.

나아가 단군은 “박지성 선수도 작심 발언을 했다”며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박지성 디렉터는 자기 말의 무게를 아시는 분이다. 내가 말 한 마디 실수하면 이게 되게 큰일나니까 아낀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리버스 침착맨 아니냐”는 댓글을 달았고, 단군도 “나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공감을 표해 침착맨을 당황케 했다.

침착맨. 침착맨 방송 캡처



앞서 침착맨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대한축구협회(KFA)가 홍명보를 축구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한 것과 관련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였다.

침착맨은 “나는 이 사안을 잘 모른다. 뭐가 문제인 거냐. 홍명보 감독이 전에 보여준 모습이 좋지 않아서 과정이 의심스러운 거냐, 실제로 후보군에 있었던 외국인 감독들이 홍명보 감독보다 더 잘할 거라고 예상되는 감독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그런거냐”고 되물었다.

한 누리꾼이 “절차를 무시했다”고 하자 침착맨은 “절차를 무시했다고 해도 잘하는 감독을 데려왔으면 이렇게까지 안 할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이 싫은 것 아니냐. 잘 모르는 입장에선 그냥 감독이 싫은 거로밖에 안 느껴진다”는 생각을 냈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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