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밴스,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 "미국인 일자리·임금 위해 싸울 것 "

JD밴스 미 상원의원이 미국 대선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사진은 밴스 의원이 수락 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JD밴스 미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전면에 나섰다. 밴스 의원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밴스 의원은 위스콘신주 밀워키 공화당 전당해외 3일차 일정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 자리에서 겸허하게 압도적인 기쁨과 함께 미국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한다"고 밝혔다.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은 '미국 우선주의'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내용이 근간을 이뤘다. 이는 트럼프 진영의 대표적 슬로건이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전은 매우 간단하지만 매우 강력하다"며 "우리는 노동자에게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 노동력 수입 대신 미국인과 그들의 좋은 일자리, 임금을 위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모두 함께, 우리는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을 보호할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 국민의 뒤에 앉아 그들 중산층을 키우는 상황을 멈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우리 동맹이 세계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예산을 분담하도록 확실히 하겠다"며 "미국 국민의 자비를 배반하는 무임승차 국가는 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는 정치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국가는 그를 필요로 한다"고 전제하며 "쉬운 길 대신 괴롭힘과 기소를 감수하기를 택했다. 이 국가를 사랑해서"라고 평가했다.

최근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암살자에 맞선 직후 국가적 치유를 촉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밴스 의원의 연설에 앞서 배우자인 우샤 밴스도 연사로 나섰다. 우샤는 "남편은 훌륭한 부통령이 될 것"이라며 쇠락 공업지대 출신인 밴스와 이민가정 출신인 자신을 아메리칸드림의 예로 설명했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