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를 맨 거지"...'망명 외교관' 이 밝힌 北 내부 실상 [Y녹취록]
리일규 "외무성에서 내 월급은 0.3달러 정도"
리일규 "해외 근무 때 조금 더 주지만 턱없이 부족"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외무성 사람들을 넥타이를 맨 꽃제비라고 불렀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월급이 거의 몇천 원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실상을 토로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외교관들의 처우가 그렇습니까?
◆안찬일> 북한 내에서는 보통 최고 대학이라고 하는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도 한 달에 북한 돈으로 5000원입니다. 그런데 1달러가 달러로 북한에서는 8000원입니다. 그러니까 이 리일규 대사가 0.3달러를 받았다, 북한 내에서는. 그런 거 보면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보다도 훨씬 못 받았다는 얘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걸 가지고 북한 장마당 경제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쿠바에 나와서는 500달러를 받았다고 하니까. 그런데 실제로 그것도 평양에서 딱딱 500달러를 송금해 주는 게 아니라 자체로 물건을 팔아라, 밀수해라 이런 오더를 수행해야 겨우 제 월급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북한 당국이 주는 500달러보다는 자력갱생하는 500달러만 챙겼을 겁니다.
◇앵커> 가족이 다 들어왔다고 하던데 물론 저희는 결과만 듣지만 탈북자들의 탈북 과정을 들어보면 거의 사선을 넘는다, 이런 표현까지 쓰잖아요.
◆안찬일> 맞습니다. 저 친구도 공항에서 티케팅을 하고 비자 검사받을 때 1시간이 100시간, 100일 같았다, 이렇게 말하는데.
◇앵커> 숨이 막힐 정도로 긴장했다는 거겠죠.
◆안찬일> 거기서 한 가지만 미스테이크가 나와도 체포되거나 체포돼서 북한으로 돌아가면 죽음이나 똑같으니까 두려움이 있는데 어쨌든 우리 당국도 저런 고위 탈북자가 발생하면 제때 안전하게 오도록 적극적으로 협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행스럽게도 무사히 대한민국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대담 발췌: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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