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 카데나스, 삼성은 기대한다···‘영 파워’에 주눅들지 않을 자신감의 한 방을
현재 리그에서 두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는 33명이 있다. 그 중 외국인 타자는 6명이다.
NC 맷 데이비슨(28개)이 홈런 1위를 지키며 2위인 KT 멜 로하스 주니어(23개)와 경쟁한다. LG 오스틴 딘과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이상 18개)가 20홈런을 바라보는 가운데 한화 요나단 페라자(17개)가 뒤를 잇고 장타가 적다고 해도 두산의 헨리 라모스, SSG 길레르모 에레디아(이상 10개)도 두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현재 상위권에서 싸우는 팀 중 삼성의 외국인 타자만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17일까지 91경기를 치르면서 100홈런을 쳤다. 10개 팀 중 NC(106개), KIA(103개)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홈런을 치고 있다. 그러나 타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삼성의 팀 타점은 434타점으로 리그 8위다. 90경기를 치른 선두 KIA(518개)와 차이가 크다.
현재 삼성에서 두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는 구자욱(19개), 김영웅(17개), 이성규(14개)까지 3명이다. 셋이 팀 홈런의 절반을 쳤다. 팀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친 구자욱이 전반기에 63타점을 올리는 동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4홈런을 치고 36타점에 머물렀다.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상위권으로 도약한 삼성은 전반기를 마치며 맥키넌과 결별하고 루벤 카데나스를 영입해 승부수를 띄운 채 주말 카데나스의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맥키넌은 타율은 0.293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72경기에 나가 홈런을 4개밖에 치지 못했다. 장타율이 0.386에 머물렀다. 홈런 4개는 전부 홈구장 라이온즈파크에서 쳤다. 4개 중 3개가 솔로홈런, 1개가 2점 홈런이었다. 결승타도 시즌 초반 3개를 친 이후로는 점점 자신감이 떨어진 듯 5월 중순 이후로는 침묵했다. 삼성은 맥키넌과 결별함으로써 외국인 타자에게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드러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17일 “맥키넌이 초반에는 잘 했는데 팀이 분위기를 타고 본인의 장타력이 부족하니까 그 와중에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려고 변화를 주다보니 슬럼프에 빠졌다”며 “우리가 외국인 타자를 보는 것은 결국 장타력이다. 요즘엔 투수들이 워낙 좋아 연타로 점수낼 수 있는 건 몇 경기 되지 않는다. 외국인 타자는 장타 한 방씩 터뜨려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맥키넌의 파워가 부족했는데도 삼성이 상위권에서 달리고 있는 동력은 젊은 타자들이다. 구자욱, 김영웅, 이성규 등 젊은 국내 타자들이 장타력을 앞세워 중심으로서 끌고가다보니 타선에서 외국인 타자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맥키넌 역시 그런 심리적인 압박감을 받았던 것으로 삼성은 보고 있다. 젊은 타자들의 파워 속에서도 자신감을 놓치지 않을 만큼, 장타력과 자신감 있는 외국인 4번 타자여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의 경우는 젊은 타자들이 막 홈런 치고 하니까 부담스럽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4개는 너무 적었다. 김지찬도 4개를 쳤다”며 “이제 50경기 정도 남았으니 새 타자는 10개 이상 쳐주면 한다. 그것도 언제 쳐주느냐가 중요하다. 경기가 다 넘어갔을 때 나오는 홈런이 아니라 정말 필요할 때 나오는 영양가 있는 홈런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삼성은 선발진도, 불펜도 안정적인 구성을 갖고 있다. 젊은 타자들의 에너지로 타선을 꽉 채운 삼성은 한 방을 갖춘 외국인 타자만 중심타선에 제대로 등장하면 2위 그룹 중에서도 선두 KIA와 싸워볼만 하다.
올해 트리플A에서 20홈런을 친 카데나스는 장타력과 컨택 능력도 다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지난 13일 귀국해 퓨처스리그에서 훈련 중인 카데나스는 2군 실전을 치러본 뒤 주말 롯데와 대구 홈 3연전에서 삼성 팬들에게 첫 인사 할 예정이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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