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파리 시장 '풍덩'…101년 만의 센강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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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안 이달고 파리 시장과 토니 에스탕게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센강으로 뛰어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이달고 시장과 에스탕케 위원장은 수질을 입증하기 위해 센강에서 수영을 했다.
이달고 시장은 "센강을 주민들이 수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파리 올림픽 대회의 중요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리시는 올림픽 이후 2025년까지 센강 주변에 20개의 수영장을 개장하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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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폭우 여부 관건…박테리아 수치 유지 관건
오는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안 이달고 파리 시장과 토니 에스탕게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센강으로 뛰어들었다. 수질 악화로 수영이 금지된 지 101년 만이다. 그러나 실제로 올림픽 수상스포츠 경기가 센강에서 진행되려면 하늘이 도와야 한다. 폭우가 관건이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이달고 시장과 에스탕케 위원장은 수질을 입증하기 위해 센강에서 수영을 했다. 파리지엥 수백명이 인근 부두에 줄을 서 "브라보"를 외쳤다.
이달고 시장은 "센강을 주민들이 수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파리 올림픽 대회의 중요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탕게 위원장도 "센강에서 경기를 개최한다는 것은 대담한 생각이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트라이애슬론과 마라톤 수영 경기가 센강에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센강은 폭우로 인해 정기적으로 쓰레기와 플라스틱이 흘러들면서 1923년 이후 수영이 금지됐다. 올림픽 주최 측은 100년 넘게 수영이 금지됐던 이 센강을 살려 수상스포츠 경기를 열기로 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대형 경기장을 지어 탄소를 배출하는 대신 센강을 따라 파리의 역사적 중심지를 중심으로 임시 경기장을 활용하기로 하고,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기로 하는(최근 임시 에어컨 2500대 설치 결정) 등 환경에 초점을 뒀다. 비치발리볼은 에펠탑 기슭에서 열리고, 승마 경기는 베르사유고, 첫 브레이크댄스 경기는 콩코르드광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센강을 따라 6㎞ 코스를 수백 척의 보트가 선수들을 태우고 달린다.
대회를 무사히 치르려면 센강의 수질이 담보돼야 한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는 트라이애슬론과 마라톤 수영 종목의 진행 일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으나, 대체 경기장은 정해놓지 않았다. 폭우로 센강의 박테리아 수치가 악화되면 비상이다.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는 올림픽을 앞두고 수년 동안 센강을 정화하는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에 약 14억유로(약 2조1100억원)를 지출했다. 정수 처리시설이 추가 건설됐고 센 강변의 하우스보트 수백 척과 2만채의 주택 및 건물이 최초로 하수 시스템에 연결됐다. 강의 오른쪽 강둑을 따라 700m 길이의 지하 터널과 대형 저장 탱크가 건설됐다. 파리의 낡은 하수관에서 넘치는 물을 모으고 폭우시 유출수가 센강으로 버려질 때 오염되는걸 막기 위해서다.
복병은 올림픽 대회 기간의 강수량이다. 이달고 시장의 수영 이벤트는 지난달 두 번이나 연기됐다 이날에야 이뤄졌다. 폭우로 박테리아 수치가 높아지고 르펜의 극우 정당이 급부상하며 프랑스 내부의 정치적 혼란이 가중됐던 탓이다.
최근 매일 실시한 테스트에서 센강의 대장균과 기타 박테리아 수치는 허용 가능치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 경기 도중 비가 많이 오면 세계 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100ml 당 900개의 기준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편 파리시는 올림픽 이후 2025년까지 센강 주변에 20개의 수영장을 개장하겠단 계획이다. 이달고 시장은 "센강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은 우리 도시를 기후 변화에 적응시키는 일의 일부"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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