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신중하지 못한 점 죄송"…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발언 사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발언에 대해 사과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사진은 한 전 위원장이 지난 17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자신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발언을 사과했다.

한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17일) '공소 취소 부탁 거절 발언'은 '왜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구속 못했느냐'라는 반복된 질문에 아무리 법무부 장관이지만 개별 사건에 개입할 수 없다는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예시로서 나온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공수처법 등 악법을 막는 과정에서 우리 당을 위해 나서다가 생긴 일"이라며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되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강화하고 여·야의 대승적 재발 방지 약속, 상호 처벌불원 방안도 검토·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17일 제4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가 이 전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자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이어 "나 후보가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를 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다"며 "거기에 대해서 그럴 수 없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폭로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