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한국판 다보스 포럼` 만든다…28년까지 국제회의 세계 1위 목표

김미경 2024. 7. 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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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만명 소규모의 관광휴양도시인 스위스 다보스를 세계인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도시로 성장시킨 계기는 세계경제포럼, 즉 '다보스포럼'이다.

문체부는 "지역 국제회의 성장단계별 육성 방안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모델을 창출할 것"이라며 "지역의 국제회의 전담조직이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대표 국제회의'를 발굴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한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 20년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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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 발표
’28년까지 국제회의 개최 세계 1위, 외국인 참가자수 130만 , 외화획득액 30억 달러 목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3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린 '마이스 글로벌 도약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연합뉴스

인구 1만명 소규모의 관광휴양도시인 스위스 다보스를 세계인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도시로 성장시킨 계기는 세계경제포럼, 즉 '다보스포럼'이다.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이 포럼에는 매년 2000명 상당의 저명한 글로벌 기업인·경제학자·저널리스트·정치인 등이 참여해 폭넓은 주제로 토론을 벌일 뿐 아니라 주요인사의 중대 발표 혹은 극비의 수뇌회담이 열리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홍보효과뿐 아니라 관광객 유치, 투자 유치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마다 특화된 국제회의를 개최·유치해 '한국판 다보스포럼'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18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국제회의산업에서 중추 국가로 도약할 단계적 실행계회인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의 핵심은 지역의 대표 국제회의를 발굴·육성해 오는 2028년까지 국제회의 개최 건수 세계 1위, 외국인 참가자 수 130만 명, 외화획득액 3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문체부는 "지역 국제회의 성장단계별 육성 방안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모델을 창출할 것"이라며 "지역의 국제회의 전담조직이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대표 국제회의'를 발굴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한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 20년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먼저 '예비 국제회의 지구'를 신설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소외지역 성장을 돕고, 인근 지역과 협업할 수 있도록 '국제회의 광역권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의 역량 결집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지역 유치 핵심기관인 국제회의 전담조직의 기능을 강화하도록 지원하고, 국제기구 본부와 국제회의 유치 전략 국가를 대상으로 한국관광공사 해외 지사에 설치된 유치 전담 조직망을 2배(9개→18개)로 확대한다. 관광공사와 지자체, 지역 국제회의 전담조직, 업계가 함께하는 상시 민관협의체도 운영한다.

회의 개최에 맞춰 지역 관광지를 발굴하고 우리나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콘텐츠도 발굴해 재방문·재관광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와 함께 국제회의 기업이 해외 진출 시 현지 정착부터 투자유치까지 수요 맞춤형으로 지원하도록 해외거점 국제회의 전문 수출지원센터 18곳을 열고, 미래 국제회의산업을 선도할 디지털 신기술(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개발·활용하는 국제회의 기술 기업을 10개 육성할 예정이다.

국제회의가 자주 열리는 호텔, 콘도미니엄 등의 시설도 국제회의 시설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상 국제회의시설업 기준도 완화하기로 했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은 우리 국제회의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재도약하는 단계에서 제시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국제회의산업을 이끌어갈 다양한 정책 방안을 지자체, 민간과 협업해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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