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 본령’은 상대 제거 아닌 존중·상생… 저도 1㎜ 차이로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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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18일 "정치의 본령은 상대를 제거하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함께 존중하고 상생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김 후보는 '정치 혐오가 정치 테러로 되는 경우가 있다'며 향후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나라 통합의 길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이 후보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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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18일 “정치의 본령은 상대를 제거하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함께 존중하고 상생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주관한 첫 방송 토론회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보복 없는 정치’를 하겠다는 말씀이 정치적 수사일지도 모르겠다고 한때 생각했는데, 지금은 진심이었겠다고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쟁도 정쟁도 아닌 ‘정치’가 되어야 한다면서, 정치의 기본은 존중과 공존이라고 강조했다.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낳는다고 한 이 후보의 답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최근 피습 사건을 언급한 김지수 후보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후보는 ‘정치 혐오가 정치 테러로 되는 경우가 있다’며 향후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나라 통합의 길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이 후보에게 물었다.
정치적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 내전이 될 수 있다며 이러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면 용서와 인정 그리고 공존이 필요하다고 이 후보는 봤다. 같은 맥락에서 상호 존중과 상생이라는 ‘정치적 본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후보는 “통합이 아니라 배제, 제거 같은 전쟁을 하는 상황이라 이 문제를 우리가 좀 더 관심 가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특히 이 대목에서 이 후보는 “저도 그 피해자의 일원”이라며 “정말 1㎜ 차이로 생존했는데, 이런 일들은 정말 없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대표이던 올해 1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당한 피습을 떠올린 것으로 보였다.
당시 지지자인 것처럼 접근해 흉기로 이 후보의 목 부위를 찔러 살해하려 하고 선거의 자유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67)씨는 지난 5일 법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용균 부장판사)는 이같이 선고하고 보호관찰 5년도 명령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었다. 김씨 공격으로 내경정맥이 9㎜ 손상되는 상처를 입은 이 후보는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고 8일 만에 퇴원했다.
이 후보는 라디오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적대 감정을 노출하면 지지자들은 더 극렬하게 대립하게 되어 있다”며 “자중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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