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 분할 상장 계획 없어…현재 체제 안정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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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와의 합병이 결정된 SK이노베이션이 "지금 E&S의 분할 상장은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오늘(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화학적 결합'은 어렵고 현재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찾는 게 급선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SK E&S가 가진 기존 조직이 가진 결집력과 역량이 훼손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양사 합병의 시너지를 구체화하기 위해 SK E&S와 함께 공동 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함께 고민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합병 이후에도 사내 독립 기업(CIC) 체제를 유지해 양사의 기존 조직과 사업을 일단 유지하고, 독립적 경영이 가능케 할 것이란 겁니다.
그는 이번 합병을 "지주사인 SK의 입장과 SK이노베이션의 전략적 의도가 잘 부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지분을 각각 36.2%, 90.0% 가진 최대주주로, 이번 합병에 따라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지분율이 55.9%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합병 비율이 1대 1.1917417로 정해진 것과 관련해선 "SK이노베이션 10조8천억원, SK E&S 6조2천억원으로 합병 가치가 평가됐는데 양사가 가진 수익력, 미래 성장 등을 감안하면 적정 수준"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일각에선 당초 시장 기대보다 SK E&S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에 3조원 규모의 상장전환우선주(RCPS)를 가진 글로벌 사모펀드 KKR를 설득하는 작업도 합병의 관건으로 거론됩니다.
이에 대해 추형욱 SK E&S 사장은 "특별한 변수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서건기 SK E&S 재무부문장도 "기존 발행 취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투자자인 KKR과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협의 중이다. 합병 법인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 이해하면 된다"고 부연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어제(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습니다. 다음달 27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오는 11월 1일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하게 됩니다. 합병이 성사되면 매출 규모가 90조원에 육박하고 자산 규모가 10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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