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전' 된 여당 전당대회...당내에서도 우려 목소리 [앵커리포트]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폭로전 양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문자 파동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엔 한동훈 후보가 쏘아 올린 이 발언이 또 하나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 나 의원님께서 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으시죠? 저는 거기에 대해 제가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고요.]
그러니까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나경원 후보로부터 청탁을 받았다는 취지인데,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댓글팀 운영 의혹, 그리고 이번 폭로전으로 그야말로 '자폭' 전당대회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일파만파 논란이 이틀째 커지자 당사자인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분별없이 좌충우돌한다고 비판했고,
원희룡 후보 역시 동지 의식이 없다며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거들었습니다.
아침 발언 들어보시죠.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한동훈 후보가 굉장히 해야 될 말과 하지 말아야될 말에 대한 그런 분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좌충우돌하는 거 아닌 가 이렇게 보고요.]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우리 당원들께서 과연 동지 의식이 없는, 그런 훈련이 안 되어 있는 분이 과연 이 당을 맡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심각하게 우려를 하고….]
집안싸움에 당 내부에선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야당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 후보는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로 폄훼 하려는 생각은 아니었다며 당 대표가 되면 패스트트랙 충돌사건 재판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싸웠던 분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제 폭로가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른 만큼 오늘 밤 있을 다섯 번째 방송 토론회에서도 거센 공방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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