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컸는데…르노 그랑 콜레오스, `남혐 논란`에 내부서도 흥행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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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신차를 내놓은 르노코리아가 예기치 못한 남혐(남성혐오)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르노코리아 내부에서도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르노코리아가 출시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의 3분할 혁신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적용되는 등 프랑스 본사에서도 공들인 신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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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잇단 취소…쏘렌토·싼타페 벽도 높아
4년 만에 신차를 내놓은 르노코리아가 예기치 못한 남혐(남성혐오)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르노코리아 내부에서도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르노코리아가 출시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의 3분할 혁신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적용되는 등 프랑스 본사에서도 공들인 신차였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뤼크 쥘리아 르노그룹 부회장 등 본사의 주요 임원들이 잇달아 방한해 준비 상황을 점검하며 기대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차를 공개하자마자 홍보 영상에서 남혐 논란이 터지며 계약 취소가 이어졌다. 전작 모델 격인 QM6의 남성 구매 비중이 80% 안팎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논란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그랑 콜레오스 구매를 고민했던 한 소비자는 18일 "커뮤니티에서 조롱을 당하고 있는 차라 논란에 대한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구매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내부에서도 흥행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예약 7000대를 달성했으나 계약 취소로 인해 실판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다.
경쟁 차종의 위상도 넘기 힘든 벽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중형 스포츠실용차(SUV)로 현대자동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KG 모빌리티 토레스 등과 동급이다. 쏘렌토는 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에 올랐으며, 싼타페는 3위를 차지하며 중형 SUV에서 굳건한 위상을 보여줬다. 토레스는 가성비 차로 꾸준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가격은 가솔린 기준 토레스가 2838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싼타페는 3546만원, 쏘렌토는 3506만원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3495만원으로 싼타페·쏘렌토와 비슷한 가격대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에서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라 기대가 컸는데 상품성도 아닌 마케팅 과정에서 논란이 생긴 점이 아쉽다"며 "내수 시장을 주름 잡는 현대차·기아에 대한 견제가 필요한데 중견 3사의 경쟁력이 떨어지면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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