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 ‘밤새 안녕’ 안부 문자, 고독사 막았다

송인걸 기자 2024. 7. 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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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살았네. 고마워요."

서씨는 허씨 아저씨를 구한 것은 '밤새 안녕' 안심서비스라고 공을 돌렸다.

서씨 등은 '밤새 안녕'으로 부터 "허씨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고 허씨를 구조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의 '밤새 안녕' 서비스 대상자는 50~64살 사이 중장년층과 고독사 위험에 노출돼 있는 1인 가구 등 약 800가구"라며 "직원들이 발 빠르게 대처해 허씨를 구했다. 앞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시책을 발굴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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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우려 대상자 연락 안 되면 행정관서에 알려
‘밤새 안녕’ 알람을 받고 출동해 쓰러진 60대를 구한 서산 해미면사무소 서연희(왼쪽), 황윤지 주무관. 서산시 제공

“덕분에 살았네. 고마워요.”

지난 15일 오후 충남 서산중앙병원 응급실, 허아무개(60·서산시 해미면)씨는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서연희, 황윤지 주무관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혼자 사는 허씨는 몇 해 전 지병으로 쓰러져 치료했으나 몸놀림이 편치 않다. 입원하기 하루 전인 지난 14일 집안에서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다 서씨 등이 찾아와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출입문이 잠겨 있어 한참을 두들겼어요. 아저씨가 작은 목소리로 비밀번호를 알려줘 들어갔는데 쓰러져 계신 거예요.” 서씨 등은 허씨의 상태를 살피는 한편 119에 구급대 출동을 요청했다. 허씨는 4~5일 입원해 건강을 회복한 뒤 퇴원할 예정이다.

서산시 공무원이 ‘밤새 안녕’이 보낸 알람을 받고 대상자의 집을 방문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서씨는 허씨 아저씨를 구한 것은 ‘밤새 안녕’ 안심서비스라고 공을 돌렸다. 서산시의 ‘밤새 안녕’ 서비스는 지난 2021년 홀로 사는 1인 가구의 고독사를 줄이려고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통신사가 서비스 대상자의 휴대전화, 유선전화 통화기록을 자동 점검해 일정 기간 통화한 내역이 없으면 자동으로 안부전화를 하고, 응답하지 않으면 관할 행정기관에 통보한다. 서씨 등은 ‘밤새 안녕’으로 부터 “허씨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고 허씨를 구조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의 ‘밤새 안녕’ 서비스 대상자는 50~64살 사이 중장년층과 고독사 위험에 노출돼 있는 1인 가구 등 약 800가구”라며 “직원들이 발 빠르게 대처해 허씨를 구했다. 앞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시책을 발굴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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