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바라카 보고 판단해달라"…'체코 원전 수주' 막후 세일즈
유영규 기자 2024. 7. 1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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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정부는 지난 17일 신규 원전 우선협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다고 대외에 공식 발표하기 전 우리 측에 '핫라인'으로 먼저 결과를 통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장관은 오늘 공식 브리핑에서 "원자력산업에 필수적인 기술력과 국제적인 신뢰, 산업 경쟁력은 팀코리아의 최대 강점이었다"며 "안정적인 원전 정책으로의 전환과 대통령이 주도한 정상 차원의 세일즈 외교는 발주국의 신뢰를 끌어낸 핵심 원동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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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바라카 원전 사업을 보고 판단해 달라."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만난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자로 '팀 코리아'를 선정해 달라고 당부하며 한 말이라고 합니다.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우리나라가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이 납기 준수나 건설 비용 등에서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경쟁력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또 당시 세 명에 불과했던 UAE 원전 전문가가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2천 명이 넘을 만큼 기술 이전에도 적극적임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파벨 대통령은 "지금 답변할 수는 없다"(I can't comment now)며 즉답을 피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파벨 대통령은 사업자를 선정하는 체코 내각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총리가 주재했지만, 중요 사안을 결정하는 만큼 참석해 윤 대통령과의 대화를 전달했을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워싱턴DC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막후 설득의 장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체코의 우선협상자 선정 날짜를 불과 일주일 앞둔 시기에 최전선에서 세일즈 외교를 펼친 셈입니다.
이에 앞선 물밑 작업도 치밀하게 전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밀리에 체코에 특사로 파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안 장관 편에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에게 친서도 전달했습니다.
안 장관은 친서 전달에 그치지 않고 현지의 다양한 기관 인사를 만나 우리의 경쟁력과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합니다.
체코 정부는 지난 17일 신규 원전 우선협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다고 대외에 공식 발표하기 전 우리 측에 '핫라인'으로 먼저 결과를 통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체코는 우리와 경쟁을 벌였던 프랑스와 지리적, 역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막판까지 선정에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 관계가 굉장히 좋으니까 체코에서 역외 국가를 선정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덜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덤핑 논란에 대해서는 "비용이 낮다는 것을 전문용어로 경쟁력이 높다고 한다"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취임 이래 각종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세일즈 외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윤 대통령의 정상 차원 외교전이 축적된 효과에 더해 정부의 안정적 원전 정책, 기술력과 노하우, 민간 차원의 역할 등이 맞물려 이번 수주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게 정부 평가입니다.
안 장관은 오늘 공식 브리핑에서 "원자력산업에 필수적인 기술력과 국제적인 신뢰, 산업 경쟁력은 팀코리아의 최대 강점이었다"며 "안정적인 원전 정책으로의 전환과 대통령이 주도한 정상 차원의 세일즈 외교는 발주국의 신뢰를 끌어낸 핵심 원동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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