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가계순자산 1.6% 늘어난 2.4억…부동산 줄고, 주식 늘어

가계순자산 중 부동산 비중 77.1→75.5%…"집값 하락 영향"
국민순자산 2경3천39조원, 2.1%↑…주택시가총액 1.7%↓
"1인당 자산 日보다 많고 美·英·佛·獨보다 적어"
기준연도 개편..2008~2022년 국민순자산 연평균 4.2%↑

지난해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가구당 순자산과 국민 순자산 증가율이 2% 정도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가계 순자산은 2억4427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2억4039만원)과 비교해 불과 1.6% 많은 것이다.

시장환율(2023년 중 1306원/달러)로 환산한 1인당 가계 순자산은 18만7천달러였다, 일본(18만3천달러)보다 많고, 미국(46만5천달러)·오스트레일리아(39만3천달러)·캐나다(28만2천달러)·프랑스(23만달러)·독일(22만4천달러)·영국(21만3천달러)보다 적다.

구매력평가환율(2023년 중 933원/달러) 기준으로는 26만2천달러로, 일본(22만9천달러)과 영국(23만7천달러)보다 많고, 미국(46만5천달러)·오스트레일리아(39만3천달러)·캐나다(29만8천달러)·프랑스(29만6천달러)·독일(29만3천달러)보다 적다. 다만 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프랑스·독일·일본의 순자산과 환율은 2022년 말 기준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순자산(1경2632조원)은 전년보다 1.7%(210조원) 늘어났다.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비금융자산이 0.4%(-38조원) 줄었지만, 주가 반등 등에 힘입어 금융자산은 4.7%(+233조원) 늘었다.

순자산 구성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주택 50.3%, 주택 이외 부동산 25.2%, 현금·예금 19.1%, 보험·연금 11.5% 순이었다.

모든 경제 주체들이 보유한 국민순자산은 2경3039조원으로, 전년보다 2.1%(472조원) 증가했다.증가 폭이 2022년(3.1%·688조원)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김민수 한은 국민B/S팀장은 국민순자산 증가세 둔화의 배경에 대해 "비금융자산 가운데 토지자산이 38조원 감소한 데다, 순금융자산의 증가 폭도 1년 사이 202조원에서 30조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토지+건물) 자산은 1년 전보다 1.2%(207조원) 많은 1경6천841조원이었고,주택시가총액(6천839조원)은 주택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1.7%(-118조원) 낮아졌다.

한은이 이날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꾼 국민 대차대조표를 공개했다.

개편에 따라 2020년 말 국민순자산(1경8천882조원)이 기존 시계열보다 5.3%(942조원) 증가했고, 2008~2022년 국민순자산도 연평균 4.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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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동직 기자 dj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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