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 "한국형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할 것"[인터뷰]
"바이오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 할 것"
"2035년까지 4조7000억원 민간투자 기대…모든 역량 집중"
[시흥=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시흥시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 분야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인천광역시와 함께한다.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로 제6차 국가 첨단 전략산업 위원회를 열고, 시흥시와 인천광역시를 해당 산업단지로 선정했다.
이에 시흥시는 바이오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국가의 바이오산업을 견인하는 중추적 역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구개발(R&D) 중심의 배곧지구, 창업 중심의 월곶지구, 생산기지인 정왕지구와 연계해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첨단산업 기술력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건립 예정인 서울대병원과 치과병원을 최대한 활용해 이를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에 시흥시가 어떤 변화와 발전을 기대하는지 향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임병택 시장을 만나 자세히 알아봤다.
-바이오 특화단지 성격과 시흥시가 기대하는 효과는?
"국가 첨단 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는 정부가 첨단 바이오를 반도체에 이은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하고자 지정하는 지역으로, 국가 바이오산업의 전진기지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인천·시흥 바이오 클러스터는 ‘세계 1위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를 비전으로 세계 최대 생산 기지 및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거점을 목표로 하고 있고, 기대가 매우 크다. 최선을 다하겠다."
"시흥시는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관내 기존 제조업과 바이오산업의 연계 등 산업구조 고도화 도모를 통해 지역 동반 성장을 꾀하고자 한다. 시흥 미래 100년을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타 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하는 가운데 글로벌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치 배경과 실현은 언제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지속적인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보건력이야말로 국력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으며,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신산업이라고 생각하고 유치에 주력했다. 하지만 바이오 선도기업 하나 없는 시흥시가 특화단지 유치전에 뛰어드는 것은 그야말로 모험이었지만, 해 냈다. 시흥시가 가진 가능성과 의지, 경기도의 지원과 협력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시흥시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국가 발전에도 이바지하기 위해 그간 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 캠퍼스 선정, 서울대병원 유치 등 바이오산업 기반을 꾸준히 닦아왔으며, 시흥을 '바이오 제철소'로 만들겠다. 2035년까지 4조7000억 원의 민간투자를 비롯해 인허가 신속 처리, 세제·예산 지원, 규제 혁파 등 국가 차원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가운데 바이오산업 R&D 전진기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배곧 경제자유구역, 초광역 바이오 허브단지인 월곶역세권 부지, 추가 지정될 바이오 첨단산업단지인 정왕 부지, 바이오 소재 부품 기업 육성단지인 시흥스마트허브가 바이오산업 전주기 집적화 단지를 구축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에 특화단지 조성과 운영을 위한 범부처 지원 협의체가 운영되는 가운데 바이오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별 세부 육성계획이 마련될 것이며, 구체화 되면 특화단지 조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필요한 정왕지구는 수도권 내 유일한 대규모 개발 가용지로, 배곧 지역의 바이오 연구단지와 연계해 바이오산업 첨단 특화단지가 구축될, 시흥시의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지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가 차세대 먹거리 전략인 만큼, 국가 경쟁력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결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지금껏 그래왔듯이 국토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정부를 설득하고,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나갈 것이다."
"신시흥-신송도 전력구 공사도 목표 내 완공을 위해 인허가 적극 지원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세계 1위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구축까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경기도와 인천시, 서울대와 함께 힘을 모아가겠다."
-관련 산업 기반이 인천시보다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연계 방안 및 방향은?
"물론 인천시에는 거대 앵커기업들이 밀집해 있지만, 시흥시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기반을 갖춘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2028년 개원 예정인 시흥 배곧 서울대병원(가칭), 시흥서울대학교치과병원(가칭)이 있다. 앵커기업이 즉시 입주할 수 있는 미분양 연구 용지를 비롯해 서울대 시흥캠퍼스 부지 등을 보유하고 있어 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 오직 집중과 노력만이 필요할 뿐이다."
"오는 10월에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내 글로벌 바이오 지역 캠퍼스 개소를 통해 바이오 제약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서울대학교와 서울대병원의 우수한 기반을 활용한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러한 자원과 가능성을 기반으로 바이오산업 융복합 R&D 연구단지 및 창업 전주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가운데 바이오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이 시흥시의 목표다"
"클러스터 지정은 단순히 한 도시, 특정 지역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 발전을 위한 과업이라는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 이제는 개별적인 클러스터보다는 지역을 넘어 초광역 연계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시흥시와 인천시의 초지역적 클러스터 구축은 의미가 크다"며 "광역 연계형 메가 바이오 클러스터가 실현되면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는 가운데 한국형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로 나아갈 것으로 자신한다."
-관련 산업 유치와 관련해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과 시흥시 최종 목표는?
"시흥시는 이번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로 바이오 관련 국가 자격증 하나를 얻은 셈이다. ‘바이오’ 하면 ‘시흥’이라는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됐다. 그간 시를 믿고 응원해 주신 58만 시민께 깊이 감사드리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당장 피부에 와 닿는 변화는 없어도 앞으로 이 자격증을 활용하면 시흥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바이오 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감히 확신한다. 첨단 바이오 도시 시흥이 시민 여러분께 자부심이 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렇게 되도록 하루하루를 열심히 뛰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p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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