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나경원 공소 취소 부탁' 발언, 신중치 못했던 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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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법무부장관 시절 나경원 당 대표 후보에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소 취소' 부탁을 받았단 사실을 폭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한 후보는 18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전날 방송 토론회에서 나 후보를 향해 "과거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지 않냐"고 한 발언과 관련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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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법무부장관 시절 나경원 당 대표 후보에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소 취소' 부탁을 받았단 사실을 폭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한 후보는 18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전날 방송 토론회에서 나 후보를 향해 "과거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지 않냐"고 한 발언과 관련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제 '공소 취소 부탁 거절 발언'은 왜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전 대표를 구속 못했느냐'는 반복된 질문에 아무리 법무부장관이지만 개별 사건에 개입할 수 없다는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예시로서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와 관련 한 후보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공수처법 등 악법을 막는 과정에서 우리 당을 위해 나서다가 생긴 일이었다"면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어 "당대표가 되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강화하고, 여야의 대승적 재발 방지 약속 및 상호 처벌 불원 방안도 검토·추진하겠다"며 "당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용기 내어 싸웠던 분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 후보는 전날인 17일 오전 CBS 주관 4차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가 자신이 법무부 장관일 때 자신의 패스트트랙 공소 사건 취소를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가 '한 후보 법무부 장관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구속하는 데 실패했다'는 취지로 비판하자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수사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며 반박한 것인데, 여권에서는 한 후보의 돌발 발언이 야당 공격에 빌미를 줬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치권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이 모두 모여있는 텔레그램 채팅방에 한 후보가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구 폭로 기사를 올리며 한 후보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이 올린 글에는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이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동지들의 고통에 공감하지는 못할망정, 2차 가해했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 "한동훈 위원장의 태도를 보면 이율배반적 면모가 점점 더 자주 보인다"며 "우리 당 의원 개개인의 아픔이자 당 전체의 아픔을 당내 선거에서 후벼 파서야 하겠느냐. 경쟁은 하더라도 부디 선은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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