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 지지율 격차 벌어져…바이든, 코로나 확진
[앵커]
지난 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미 대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후보 사퇴 논란 속 의학적 문제가 생기면 사퇴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보인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또 걸렸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현지 시각 17일.
공화당 의원들에 이어 전사자 가족, 하마스 피랍 인질 가족도 연사로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 후보도 지명 후 처음으로 연단에 등장해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 윗 부분에 붕대를 붙인 채 전당대회에 계속 참석했는데, 아들 에릭 트럼프는 아버지의 상처가 꿰매지 않은, 피부에 괜찮은 상처라고 밝혔습니다.
청력도 괜찮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와 바이든 두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AP 통신 등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유권자 천2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42%가 트럼프가 이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바이든이 이긴다는 응답은 18%로, 두 배 이상 차이 났습니다.
다만, 조사 기간 등으로 볼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이 미친 영향은 적은 것으로 AP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피격 이후 잠시 주춤했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요구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AP 통신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 가운데 3분의 2가 사퇴를 지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의학적으로 문제되는 상황이 생기면 출마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만약 저에게 어떤 의학적 상황이 발생해 의사가 저에게 와서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또 감염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라스베이거스 일정을 취소하고 델라웨어 사저로 돌아갔는데, 전용기 계단을 오르면서 발을 더듬거리며 다소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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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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