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1만여명 결국 병원 떠난다…하반기 복귀 가능할까
[앵커]
수련병원들이 진통 끝에 사직 처리에 들어가면서 1만여명에 달하는 전공의들이 결국 병원을 떠나게 됐습니다.
정부가 하반기 모집을 통해 복귀할 수 있도록 전공의들을 설득한다는 방침인데요.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수련병원들은 어제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결원 규모를 확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정부가 현재 집계 중인 가운데 대다수의 전공의들이 끝내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련병원들이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결국 1만여명에 달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하반기 모집을 통해 복귀할 수 있도록 전공의들을 설득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달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이 시작되는데, 이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겁니다.
정부는 9월 복귀 시 수련 특례를 적용하고, 수련환경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의사단체와 전공의들의 반발이 거세 얼마나 복귀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 의대 교수들은 "각 병원이 사직서 처리와 수리 시점 등을 일방적으로 결정할 게 아니라 소속 전공의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전공의 대표는 병원장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SNS에 "퇴직금 지급 지연, 타 기관 취업 방해 등 전공의들의 노동권을 침해한 병원장에 대해 형사 고발, 민사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사직 처리에 따라 부족해진 전공의 인원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통해 일부 채우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를 두고 의정간 갈등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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