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전대] 트럼프 장남, 부친 피격 후 사진 띄우며 "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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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17일(현지시간)로 사흘째 진행되는 가운데 연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연단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첫날과 둘째 날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부부가 나선 데 이어 이날은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6) 가족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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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도어 루스벨트에 비유하기도…트럼프 손녀·예비 며느리도 연설
(밀워키[미 위스콘신주]=연합뉴스) 조준형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17일(현지시간)로 사흘째 진행되는 가운데 연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연단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첫날과 둘째 날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부부가 나선 데 이어 이날은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6) 가족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연설에서 부친의 총격 부상 직후 모습을 부각하고 당시 부친이 외쳤던 '싸우자'라는 말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로 싸울 것이고, 우리의 이상으로 싸울 것이며, 11월5일(대선일) 우리의 투표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설 중간에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뒤 성조기 아래에서 피 묻은 얼굴로 주먹을 치켜들고 선 모습을 찍은 사진을 대형 화면에 띄웠다.
그러면서 트럼프 주니어는 "그는 겁내지 않고, 항복하지 않음을 보여줬고, 차기 미국 대통령은 사자의 심장을 가졌음을 보여줬다"면서 "그 정신은 결코 깨어지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 진정한 미국의 정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세계는 트럼프가 터프하다는 것을 보았다"며 "좋은 소식은 미국이 트럼프처럼 터프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주니어는 "1912년,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이곳(전당대회장)에서 1마일(약 1.6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연설을 하다가 총격을 받고 살해당할 뻔했지만, 그는 연설을 끝까지 마쳤다"며 "나는 이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에 시어도어 루스벨트 같은 남자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라며 부친을 미국 역대 대통령 중 대표적인 '터프가이'이자 '제국주의자'라는 비판을 들어가며 미국의 세력 확장을 끌어낸 루스벨트 전 대통령에 비유했다.
트럼프 주니어가 부친의 피격 직후 사진을 띄워 놓고 연설하는 동안 참석자들은 트럼프가 당시 피격 후 현장을 떠나면서 청중들에게 했던 말인 "파이트"(싸우자)를 잇달아 연호하며 뜨겁게 호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녀이자 트럼프 주니어의 장녀인 카이 트럼프(17)도 아버지의 연설 중간에 연단에 등장했다.
카이는 "할아버지가 총격을 당했을 때 충격을 받았지만 할아버지는 여전히 거기 서 있었다"며 "할아버지, 당신은 정말로 영감을 주는 사람입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 트럼프 주니어의 약혼녀인 킴벌리 길포일도 연단에 올라 "이번 선거는 우리 일생 가장 중요한 선거"라면서 "이 선거는 위대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트럼프를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 첫해인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할 때 희생된 미군들의 유가족들이 단상에 등장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들을 잊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들을 잊지 않고 위로했다고 말했다.
또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때 피랍된 미국인의 부모도 등장해 바이든 대통령 비판에 가세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7시55분께 전당대회 행사장을 찾아 찬조연설자들의 발언을 지켜봤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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