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장 이달고, ‘똥물’ 오명 센강 직접 뛰어들었다…올림픽 앞두고 정화 노력, 집중 호우 내리면 말짱 도루묵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17일(현지시간) 직접 센강에 뛰어들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을 9일 앞두고 센강의 수질이 수영 경기를 치르기에 적합한 수준으로 개선되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달고 시장은 웨트슈트와 고글을 착용하고 파리 시청과 노트르담 대성당 근처에서 강에 입수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 토니 에스탕게와 파리 지역 정부 고위 관리 마크 기욤도 거들었다. 이들은 약 100m씩 자유형과 평영으로 번갈아 가며 수영했다.
수영을 마친 후 이달고 시장은 “센강은 훌륭하다”며 “물이 매우 좋다. 약간 차갑지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을 “꿈같은 날”이라고 표현하며 2015년부터 시작된 ‘수영 계획’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오픈워터 수영 선수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를 위해 7대의 안전 보트가 배치되었고, 센강 상류 둑에는 많은 구경꾼이 모여들었다. 퐁 드 설리 다리에서 이달고 시장의 수영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는 한 시민은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순간이었다”며 기뻐했다. 오픈워터 수영 프랑스 대표팀 선수 엔조 갈레는 “파리 중심부에서 오랜만에 처음으로 수영한 사람들 중 한 명이 된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센강은 19세기부터 시작된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심각한 오염 문제를 겪었다. 지난 100년간 수영이 금지됐다. 파리 당국은 올림픽을 계기로 센강을 수영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5년부터 15억달러(약 1조9500억원)를 투자해 대규모 지하 물 저장소 건설, 하수도 시설 및 폐수 처리장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과거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도 파리 시장 시절 센강 정화를 약속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이번 수질 개선으로 올림픽 기간 동안 센강에서 마라톤 수영, 트라이애슬론 수영 경기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올림픽 직전의 날씨 조건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하수 시스템 과부하로 인해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강으로 유입돼 수질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
파리 당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올림픽 이후인 2025년부터 일반 시민들도 지정된 구역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파리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관광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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