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 '유소년야구 아버지'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 "마이데일리배 개최 감사! 한여름 유소년야구 축제 기대"

노찬혁 기자 2024. 7. 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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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 인터뷰
제1회 마이데일리배, 19일 개막
이상근 회장. /마이데일리 DB
이상근(왼쪽) 회장.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19일을 시작으로 5일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마이데일리는 올해로 창간 20주년을 맞아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과 함께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를 개최한다.이번 대회는 유소년 스포츠 발전과 저변 확대, 한국야구 유망주 육성 산실 구실이라는 목적 하에 개최된다. 110여 개의 팀과 2000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올해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 대회 중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국내 최고의 스포츠 유력지 마이데일리가 멋진 대회를 개최해 주셔서 감사하다. 유소년야구는 아직도 더 많이 알려지고 더 많이 성장해 나가야 한다. 그동안 단체와 많은 다른 공부하는 야구, 행복 야구, 생활속의 야구를 모토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성장이 있었다. 마이데일리배 대회가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발전과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에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데일리 창간 20주년을 맞아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시는 이석희 마이데일리 대표께 정말 감사하다"며 "그동안 여러 언론사와 협력으로 대회 노하우가 많이 축척됐다. 마이데일리배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좀 더 행복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그동안 지향하는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를 모토로 삼았다. 이 회장은 2011년에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설립해 13년 동안 이끌어왔다.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고,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연령별, 수준별로 리그를 세세하게 나눴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는 프로 선수 출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취미로 야구를 즐겼던 선수들이 학업을 병행해 서울대학교와 포항공과대학교,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한 사례가 있다. 이 회장은 여러 학생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했다. "유치원 & 초등학교 야구의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누구도 관심없을 때, 대한유소년야구연맹만이 야구의 선택권을 어린이와 학부모님께 돌려 드렸다. 두산 베어스 최승용도 여자야구 국가대표 김나래(인제의대), 곽민정(고2)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취미로 야구한 맹우영(서울대), 손광훈(포항공대)도 함께 공존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과거를 되돌아봤다.

또한 "선수 지향만이 아닌, 취미와 특기로서 야구가 서로 공존하는 유청소년 스포츠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고 싶다. 미래를 꿈꾸는 자만이 승자가 될 수 있다. 여기서 승자는 이기는 것보다 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항상 아이들한테 야구를 못해도 선수가 꿈이 아니어도 너희가 류현진, 이승엽, 박찬호, 추신수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야구를 즐기면서 자신감을 갖고 운동을 하면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에서 그 훌륭한 선수 만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계속해서 "그동안 유소년야구, 클럽야구는 어느 누구의 관심이나 지원 없이 음지에서 싹트고 있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기업들과 단체가 우리 유소년야구에 관심 및 지원을 해 주는 큰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더불어 야구는 대부분 중심이 미국이나 일본이어서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중심으로 세계 유소년야구연맹을 결성해 우리가 클럽야구의 세계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며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쉽지 않았던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초기→이제는 프로 지명까지

현재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출신 선수들이 프로의 지명을 받아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김도현(KIA 타이거즈), 최승용, 박지호(이하 두산), 권동혁, 함창건(이하 LG 트윈스), 이진하(롯데 자이언츠), 오상원, 이호열(이하 키움 히어로즈), 이호성(삼성 라이온즈)은 모두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거쳐 프로에 입성했다.

사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창립 초기에는 소위 '엘리트 야구'에 뒤쳐져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운동장을 사용하는 것부터 진학에서도 엘리트 야구보다 뒤에 섰다. 이러한 차별을 이겨내고 이 회장은 지금까지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이끌어왔다. 선수들도 똑같이 이것을 겪었고, 혹독한 훈련과 목표 의식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이 회장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얘기,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가족을 대표해서 전해주고 싶다. 이 선수들이 활약했던 초등학교 시절에는 솔직히 우리 유소년야구는 기득권 야구로부터 온갖 멸시와 비하를 받았다. 정말로 야구 시스템이 좋아, 지도자가 마음에 들어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식을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 보냈지만 특히 선수로 목표로 하는 부모님은 솔직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시다시피 기득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훈련장 차별, 진학 차별, 온갖 말도 안되는 거짓 루머로 힘들었다. 기존 국내 초등야구 체제 속에서 연맹 취지 하나만 믿고 지금까지 함께 달려온, 일반적인 루트를 벗어나 이런 고난을 이겨내고 멋진 성공을 거둔 이 선수들이 너무 대견하다"며 "또한 이런 훌륭한 자원을 열악했던 우리에게 보내주신 이런 선구자같은 부모님들 덕분에 한 해에 5명이나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 회장의 목표는 프로 선수들 다수 배출이 아니다. 그는 선수들에게 좋은 추억과 야구를 통한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어한다. 이 회장은 "저는 나중에라도 한 해에 수십 명 프로야구 선수 배출하는 시스템을 원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 인생, 자기 위치에서 우리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야구를 했던 추억이 정말 그리웠다면 저는 정말 만족한다. 우리 유소년들이 함께 했던 야구, 함께 공감하는 야구, 실력 차별 없는 야구로 행복을 느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상근 회장. /마이데일리 DB

◆ 마이데일리배가 더 기대되는 이유

이번 마이데일리배 대회는 한여름에 개최되기 때문에 많은 팀과 선수들, 학부모들의 참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올해 최고 규모로 개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연령별, 수준별로 대회가 나뉘기 때문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하고 대회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은 "학생 스포츠의 꽃은 여름 방학을 맞이해 열리는 행사다. 처음 열리는 대회이지만, 가장 호응도가 높은 여름방학에 개최되기 때문에 우리 어린 친구들이 가장 좋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데일리에서 가장 열심히 하고 즐겁게 경기에 뛰어 주는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앞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좋은 동기 부여가 됐으면 한다"며 "선수를 꿈꾸는 학생은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로, 취미나 특기로 야구하는 학생은 앞으로 사회에 나가 야구로부터 얻은 자신감으로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하는 인물로 성장해 주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참가 선수들과 팀들을 향해 "그동안 기존 국내 야구 체제 속에서 연맹 취지 하나만 믿으시고 지금까지 함께 달려와 주신 선수들과 학부모님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시다시피 이제는 경기는 뛰는 선수한테 즐기는 야구를 실현해 주기 위해 연령별 리그에 추가해 실력에 맞는 세분화한 리그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그리고 유소년야구 대회를 선수 게임 위주가 아닌 온 가족 축제 형식으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대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선수들이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야구선수가 되는 것을 희망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업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라 생각된다"며 "메이저리그의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 타격왕 루게릭, 전설의 왼손투수 랜디존슨 등 야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많은 스타 선수들이 공부도 열심히 해 명문대를 졸업한 선수들이다. 우리 연맹 선수들도 열심히 노력하면 이런 선수들 못지 않게 멋진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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