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당한 황희찬 위로 “난 네 곁에 있어”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연습경기 중 인종차별을 당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위해 위로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손흥민은 어제(17일) 황희찬의 소셜 미디어에 영문으로 “난 너의 곁에 있다”는 문구와 ‘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 소속의 황희찬은 그제(16일) 이탈리아 구단 코모 1907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중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습니다.

이에 격분한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를 향해 경기 중 주먹을 날린 뒤 퇴장까지 당한 가운데, 인종 차별 가해 선수의 소속 구단인 코모는 황희찬 이름의 마지막 글자에 빗대 그를 ‘재키 챈(성룡)’이라고 불렀을 뿐,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과민반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희찬은 사건 발생 뒤 소셜 미디어에 “인종차별은 스포츠는 물론 모든 삶에서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인종차별은 발붙일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울버햄프턴은 이 사건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항의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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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