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기도 사건에 놀란 타이거 우즈, 올해 마지막대회 디 오픈 출격 “자신감 없으면 안 나왔을 것”

김경호 기자 2024. 7. 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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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오른쪽)가 지난 17일 김주형과 디 오픈 연습라운드를 함께 하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152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 달러) 개최지인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장에 도착한 날, 밤새 잠을 설치고 코스에 나갔다.

우즈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플로리다 집에서 출발해 스코틀랜드로 이동한 지난 토요일 밤, 항공기 안에서 TV 보도를 보느라 거의 쉬지 못했고 잠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날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기도 사건에 크게 놀랐기 때문이었다. “마음을 진정하지 못하고 뉴스를 보느라 비행기에서 전혀 쉴 수 없었다”며 “일요일 오전 골프장에 도착한 직후 바로 코스로 나갔다”고 했다.

우즈는 2019년 트럼프로부터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직접 받은 인연이 있다. 대통령 자유의 메달은 국가안보와 평화, 문화증진 등의 공이 큰 인물에게 주는 미국 최고훈장 중의 하나이다. 또한 트럼프는 자신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골프계 인물들과 폭넓은 교류를 하고 있어 우즈와도 몇차례 라운드를 한 적이 있다.

그날 이후 연습과 휴식을 거쳐 현지에 적응한 우즈는 17일 김주형과 연습라운드를 돌며 마지막으로 코스와 스윙감각을 점검했다.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김주형과 연습라운드를 한 적이 있다.

우즈는 “몸상태는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고, 이번주에 우승할 기회가 있다고 여긴다”며 그런 자신감이 없었다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나 변함없는 자신감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우즈는 올해 출전대회중 마스터스에서만 공동 60위를 차지했을 뿐,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는 컷통과에 실패했다.

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15승을 포함해 통산 82승(역대 최다승 타이)을 거둔 우즈는 2021년 교통사고 이후 기적처럼 코스에 다시 섰으나 예전의 위력적인 기량은 전혀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우즈가 잘 하리란 기대는 거의 없고 또 한 번 좌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스코틀랜드 골프 레전드 콜린 몽고메리는 “우리의 시기는 한참 전에 지났다”며 우즈가 진작에 은퇴했어야 한다고 주장해 황제의 자존심을 직격했다.

메이저대회 위주로 출전하기로 해 올해 마지막 대회를 치르는 우즈는 세계 3위 잰더 쇼플리, 8위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와 1. 2라운드를 함께 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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