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소 취소' 폭로에 與의원들 '부글'…"말에는 금도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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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법무부장관 시절 나경원 당 대표 후보에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소 취소' 부탁을 받았단 사실을 폭로한 것을 두고 당시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기소된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원 단체 채팅방에 한 후보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이 모두 모여있는 텔레그램 채팅방에 한 후보가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구 폭로 기사를 올리며 한 후보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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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법무부장관 시절 나경원 당 대표 후보에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소 취소' 부탁을 받았단 사실을 폭로한 것을 두고 당시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기소된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원 단체 채팅방에 한 후보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한 후보를 옹호하거나 반론을 펼치는 의견은 단체 채팅방에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이 모두 모여있는 텔레그램 채팅방에 한 후보가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구 폭로 기사를 올리며 한 후보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대표적인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계 인사로 꼽힌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 초선 비례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윤 의원이) '지난 21대 민주당의 의회 폭거를 막기 위해 앞장섰던 분들이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데 그런 분들의 일을 갖고 이렇게 한동훈 후보가 폭로하게 되면 앞으로 누가 당을 위해 앞장서겠느냐'고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 부분엔 동의한다"며 "108명 의원 똘똘 뭉쳐서 싸우려 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서 우려된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이 올린 글에는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이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국민의힘 지역구 초선 의원은 "단체방에 난리가 났다. 비판이 아니라 분노하고 있다"며 "오늘(18일) 아침 김태흠 충남 지사 문자까지 더해져 당시 패스트트랙 사건에 동참한 인원들이 난리다. 당 대표할 사람이 할 말이 맞느냐는 말도 나왔다"고 전했다.
해당 의원은 수도권 5선 중진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한 후보를 비판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의원 단체 메시지 방에 "말에는 금도가 있어야 한다"고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권 의원 외에도 강승규, 송언석, 김승수,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등이 채팅방에 한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아직 한 후보를 비판하는 글에 대한 반론은 나오지 않았다"며 "(한 후보의) 완전 자책골"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 후보는 전날인 17일 오전 CBS 주관 4차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가 자신이 법무부 장관일 때 자신의 패스트트랙 공소 사건 취소를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가 '한 후보 법무부 장관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구속하는 데 실패했다'는 취지로 비판하자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수사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며 반박한 것인데, 여권에서는 한 후보의 돌발 발언이 야당 공격에 빌미를 줬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한 후보를 향한 공개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동지들의 고통에 공감하지는 못할망정, 2차 가해했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한동훈 위원장의 태도를 보면 이율배반적 면모가 점점 더 자주 보인다"며 "우리 당 의원 개개인의 아픔이자 당 전체의 아픔을 당내 선거에서 후벼 파서야 하겠느냐. 경쟁은 하더라도 부디 선은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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