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있는 상태로 조리" 결론…부산 구더기 통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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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분식점이 판매한 '구더기 통닭'을 지자체가 조사한 결과, 구더기가 있는 상태에서 통닭이 조리된 것으로 추정됐다.
구 관계자는 "분식집은 닭을 여러 마리 튀긴 뒤 진열해 놓고 손님들이 한 마리씩 가져가는 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조사 당시 해당 업체가 닭을 실온에 보관하거나 파리에 감염될 조리장에 방치하는 등 구더기가 발생할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원료에 문제가 있었다면 통닭에서 냄새가 난다는 등의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됐을 것이지만 구더기 통닭 민원 1건 말고는 접수된 민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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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 지역 분식점이 판매한 '구더기 통닭'을 지자체가 조사한 결과, 구더기가 있는 상태에서 통닭이 조리된 것으로 추정됐다. 문제의 분식집 위생점검에서는 구더기가 나온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18일 사하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민원인으로부터 구더기가 발견된 통닭을 받아 위생기업인 세스코에 분석을 의뢰했다. 통닭에서 나온 구더기는 열이 가해져 단백질 변성이 일어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는 구더기가 있는 닭이 튀겨진 것으로 보고 해당 분식집을 위생 점검했다. 하지만 구더기와 관련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와 별도로 위생 불량에 대해서만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했다.
구 관계자는 "분식집은 닭을 여러 마리 튀긴 뒤 진열해 놓고 손님들이 한 마리씩 가져가는 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조사 당시 해당 업체가 닭을 실온에 보관하거나 파리에 감염될 조리장에 방치하는 등 구더기가 발생할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원료에 문제가 있었다면 통닭에서 냄새가 난다는 등의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됐을 것이지만 구더기 통닭 민원 1건 말고는 접수된 민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업주는 "매일 신선한 닭을 받아서 튀기고 당일 소진된다"며 "우리 가게 통닭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폐쇄회로 영상에 분식집 업주가 통닭을 튀기고 민원인이 받아가는 장면이 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구 관계자는 밝혔다. 민원인이 제출한 영상에는 새벽에 통닭 봉지를 들고 자신의 주거지로 들어가는 모습만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분식집에서 구더기 통닭을 팔았다는 것과 민원인이 거짓 제보를 했다는 것 모두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구더기가 가득한 통닭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민원인의 친구라고 밝힌 작성자는 "사 온 통닭을 먹으려고 다리를 뜯는 순간 하얀 무언가가 후드득 떨어지면서 썩는 냄새가 진동하더란다"며 통닭 안에 구더기 수십 마리가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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