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건설단가 ‘한국 3571달러 - 프랑스 7931달러’… 경쟁력 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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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주에 성공한 핵심 요인은 바로 월등한 기술력에 기인한다.
이번 수주전 승리에 대해 탈(脫)원전을 주장하는 이들 사이에서 프랑스보다 턱없이 낮은 '덤핑' 수준의 가격을 제시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기술력이 원전 건설비용을 낮추는 원전산업의 생리를 모르는 데서 비롯된 무지에 가까운 음해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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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국들보다 가성비 우수
“기술력 높을수록 비용 감소”
한국이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주에 성공한 핵심 요인은 바로 월등한 기술력에 기인한다. 이번 수주전 승리에 대해 탈(脫)원전을 주장하는 이들 사이에서 프랑스보다 턱없이 낮은 ‘덤핑’ 수준의 가격을 제시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기술력이 원전 건설비용을 낮추는 원전산업의 생리를 모르는 데서 비롯된 무지에 가까운 음해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8일 정부와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번 체코 1000MW급 대형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가장 큰 요인은 바로 그간 축적된 한국의 원전 건설 기술에 있다. 유럽 원전 강국인 프랑스를 누를 수 있었던 것도 한국 원전의 넘보지 못할 경쟁력 덕분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국내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환경이 척박한 사막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건설과 운영까지 성공한 경험이 있다. 특히 바라카 원전은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의 우수성은 물론, 원전 건설 ‘팀 코리아’의 경제성과 안전성, 공기 준수 등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로 남아 있다. 체코 정부도 이 같은 한국 원전의 탁월함을 이번 수주 평가에서 높게 샀다는 것이다. 특히 원전 건설은 기술력이 높을수록 비용이 낮아지는 특성이 있는데, 한국 원전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달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당 3571달러로 주요 경쟁국인 중국(4174달러), 미국(5833달러), 러시아(6250달러), 프랑스(7931달러)에 비해 많게는 절반 이상으로 낮다. 여기에 원전 건설에서 빠질 수 없는 안전성은 중국·러시아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중국·러시아가 천문학적 규모의 금융지원 등을 앞세워도 안전한 원전을 지을 수 있다는 신뢰를 갖지 못한 탓에 유럽 등 선진국 원전 수요국에서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체코 원전 2기 건설에 투입될 건설비는 약 24조 원 규모로 체코 정부는 한수원의 입찰 조건이 경쟁사인 프랑스전력공사(EDF)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히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원전 업체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기술력이 갖춰지지 않아 가격 덤핑 의혹이라 말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원전은 낮은 건설단가와 함께 기술력 측면에서 유럽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도 우리 원전산업의 경쟁력이 이번 수주에 성공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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