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 갈등이 악재로”...대중 수출제한·트럼프의 입에 반도체주 급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잘나가던 반도체기업 주식이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락했다.
미국 정부가 대중 수출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재선 가능성이 커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 방어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지정학적 갈등'이 악재로 인식됐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대만이 미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고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정부 對중국 수출제한 강화 검토
트럼프 “반도체 앗아간 대만, 방위비로 갚아야”
FT “AI 수요등 반도체 호황에도 지정학적 위험이 제동 걸 수 있어”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잘나가던 반도체기업 주식이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락했다.
미국 정부가 대중 수출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재선 가능성이 커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 방어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지정학적 갈등’이 악재로 인식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하락 소식을 전하며 인공지능(AI) 수요 등으로 반도체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인공지능(AI) 대장주로 불리는 미국의 엔비디아는 6.64% 하락했고 AMD는 10.21%, 브로드컴은 7.91% 각각 떨어지면서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6.81% 급락했다. 2020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제조업체 ASML이 많은 주문을 받았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12.29% 하락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도쿄 일렉트론이 7.46% 급락해 일본 닛케이 225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블룸버그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동맹국들이 자체적으로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나설 수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으면 수출 시 미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등을 검토 중이다.
도쿄 일렉트론과 ASML 등 미국 동맹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반도체 기술을 중국에 계속 허용할 경우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FT는 “ASML은 심자외선(DUV) 등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중단했음에도 2분기 장비 판매로 인한 매출액 48억유로 가운데 중국의 비중이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대만이 미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고 비판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대만 방어 약속을 지킬지 의문을 갖게 하며 지정학적 긴장감을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여파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의 주가는 6.11% 떨어졌다.
영국 투자플랫폼 AJ벨의 투자 분석가인 댄 코츠워스는 “투자자들은 기술주 관련 좋은 소식을 듣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에 약간만 부정적인 사안이 나와도 시장에 공황을 야기한다”고 분석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들 건다'더니 거마비 받은 카라큘라…사무실 간판 내렸다
- 제집 안방인가…지하철서 맨발로 꿀잠 자는 민폐 승객 “깨워도 소용 없어”
- “난 네 곁에 있어” 손흥민, 황희찬 인종차별 위로한 한 마디 봤더니
- 여성 택시기사 목 조르고 옷 속에 손 넣은 승객…실내등 켜자 줄행랑
- “김연아에 밀려 고통…늘 1위 꿈꿔” 아사다 마오, 13년 만에 털어논 진심
- 임영웅, 대한민국 대표 광고모델 1위 선정…아이유는 여성광고모델 1위
- ‘강연자들’ 설민석, 표절 논란후 ‘근황’ “흑역사 공개…조리돌림, 역사기꾼”
- 성과급 1700만원 아내에게 줬는데…자투리 4만6000원 덜 줬다고 욕먹은 남편
- '나는 솔로' 정숙 '성매매·절도 의혹' 결국…사상 초유의 일 벌어졌다
- '성유리 남편' 안성현, 징역 7년 구형…성유리 "억울하고 힘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