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MS·구글 클라우드 통해 엔비디아 칩 사용”

임지선 기자 2024. 7. 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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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등 미국 기술을 중국에 제공하지 못하도록 제한해왔지만 정작 중국 기업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디인포메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외에도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클라우드 기업들이 비슷한 구조의 영업을 하고 있어 사실상 중국 기업들이 미국 규제를 우회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 기업에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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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 ‘우회’ 논란
미국 시애틀에 자리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모습. 시애틀에는 MS, 구글, 아마존 등 3대 빅테크의 클라우드 부문이 모두 모여있다. 사진 임지선 기자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등 미국 기술을 중국에 제공하지 못하도록 제한해왔지만 정작 중국 기업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안에서는 이같은 빅테크들의 영업 활동이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약화시킨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기업들이 해외에 지은 데이터센터를 통해 중국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들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 칩인 에이(A)100과 에이치(H)100 칩이 장착되어 있어 이를 임대한 중국 기업들은 손쉽게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 개발 등에 나설 수 있는 구조다.

이같은 방식의 영업이 가능했던 이유는 미 상무부가 ‘클라우드’를 ‘제품’이 아닌 ‘서비스’로 분류해 수출 통제에서 면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엔비디아의 최신 칩은 ‘제품’으로서 대중국 수출 규제 품목이지만 엔비디아의 칩을 장착한 데이터센터의 ‘서비스 영업’은 중국 국경을 넘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광대한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가상화된 서버 환경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칩이 잔뜩 꽂힌 서버와, 서버가 가득 들어찬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다.

엔비디아의 최신 칩들은 대규모 데이터와 전력을 필요로하는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디인포메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외에도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클라우드 기업들이 비슷한 구조의 영업을 하고 있어 사실상 중국 기업들이 미국 규제를 우회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 기업에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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