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정진희 “유럽 상대 선방률 30%+ 목표” [Paris D-8]
◆ 2024 파리올림픽 ◆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정진희(서울시청, 골키퍼)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키 큰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30% 이상 막아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도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정진희 골키퍼는 “도쿄올림픽 때는 코로나 때문에 관중이 없어서 경기 분위기와는 좀 달랐다. 이번에는 많은 관중의 응원을 받으면서 즐거운 경기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많이 소통하면서 즐거운 분위기에서 연습하고 있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때보다 손발이 더 맞아가고 있어 기대된다”며 팀 분위기도 좋고 경기력도 상승하면서 기분 좋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럽 선수들이 “힘이 좋아서 공 스피드도 빠르고 묵직하게 날아온다. 볼 스피드를 쫓아가는 부분에 더 보완이 필요하고, 순발력도 길러 30% 이상은 막아내고 싶다”며 다짐했다.
정진희 골키퍼는 신한 SOL페이 2023-24 핸드볼 H리그에서 240세이브를 기록해 30.4%의 방어율을 보였다. 중거리 세이브가 가장 많았고, 페널티에서 무려 22개를 막아냈다.
키패스 6개와 어시스트 5개를 만들었고 경기당 10.91세이브를 기록했다. 방어율에서 앞에 두 시즌보다 살짝 내려간 게 아쉬운 그녀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마지막으로 정진희 골키퍼는 “유럽이 파워도 파워지만 슛 폼이 달라서 전지훈련이 많은 도움이 됐다. 그동안 훈련하며 얻은 걸 잘 활용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할 테니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하 제33회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정진희 인터뷰 전문.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작했다. 학교 운동회 달리기를 보고 체육 선생님이 권유해서 그때부터 시작했다. 그때도 키가 큰 편이었다.
2. 핸드볼이 내 길이라 생각한 시기는?
4학년 때부터 전국대회를 나갔는데 처음에는 성적이 안 좋았는데 점점 성적이 좋아지면서 6학년 때는 우승도 많이 하게 되고 해서 그때부터 진로가 정해진 것 같다.
3. 골키퍼는 언제부터 했나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했다. 처음부터 선수가 모자랐는데 윙으로 뛰다가 4학년 때부터는 골키퍼를 병행하게 됐다. 그러다 내 의지는 아니었고 선생님이 골키퍼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완전히 골키퍼만 하게 됐다.
4. 박새영 골키퍼랑 이민지의 골키퍼 부러운 점은?
일단 박새영 언니네 삼척시청과 이민지네 SK슈가글라이더즈가 신한 SOL페이 2023-24 핸드볼 H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부럽다. 새영 언니는 방어율 부문에서 1위를 했고, 민지도 좋은 방어로 리그를 마무리해서 부럽다.
5. 국가대표는 언제부터 했나요?
고등학교 3학년 말쯤에 하게 됐다. 처음에는 안 믿겼다. 들어와서 훈련하다 보니 어린 나이인데도 많은 경험을 하게 됐다.
6. 유럽 전지훈련에서 얻은 점은
확실히 유럽 선수들이 파워가 세고 슛 폼 자체도 달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7. 많이 바뀌었는데 분위기는 어떤가요?
선수들은 많이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정말 좋은 것 같다. 소통도 많이 하고 항상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운동하고 있다.
8. 세대교체 후 경기력은 어떤가요?
이제 많이 맞춰보기도 하고 외국인 상대로 경기도 뛰고 하면서 세계선수권대회 때보다 손발이 더 맞아가고 있는 것 같다.
9. 유럽 강점은
아무래도 신장이 크기 때문에 피지컬적으로 차이가 커서 그게 강점이지 않을까 싶다. 힘이 좋아서 공 스피드도 빠르고 묵직하게 날아오는 것 같다.
10. 골키퍼로서 보강하고 싶은 게 있나요?
볼 스피드를 쫓아가는 부분에 대해서 아직 좀 더 보완이 필요한 것 같고, 순발력을 많이 길러야 할 것 같다.
11. 키가 커서 유럽 선수를 막는 데 이점이 있을 것 같은데
유럽이 아무래도 타점이 높은데 제가 큰 신장을 이용해서 조금 더 많은 골대를 커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노마크 속공이나 노마크 상황에서 키가 크니까 상대 손 위치를 커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12. 우리나라의 강점은
피지컬은 조금 작지만 그래도 빠른 핸드볼을 하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13.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인데
처음 도쿄올림픽 때는 코로나로 인해서 관중석에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었는데 그래서 뭔가 좀 실전 시합인 분위기와는 좀 달랐다. 이번에는 그래도 많은 관중이 오지 않을까 해서 좀 더 응원 소리 들으면서 즐거운 경기할 것 같다. 도쿄 때는 제가 어리고 경기도 많이 뛰지 못해서 팀원들에게 별로 해줄 말이 없다.
14. 가장 기억에 남는 올림픽 경기는?
제가 나갔던 도쿄올림픽에서 앙골라전이었나 그때 주희 언니가 마지막에 중요한 공을 하나 막으면서 동점으로 마무리가 됐었다. 그게 저희가 본선 라운드 8강에 올라가는 중요한 경기여서 그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이번에는 내가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15. 이번 올림픽의 목표는
일단 다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가능하면 한 경기당 30% 이상은 막아내고 싶다.
16.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전지훈련에서 얻은 걸 경기에서 잘 활용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다.
17. 응원해 주는 국민에게 한마디
항상 많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올림픽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창원 팔룡초-양덕여중-일신여고-한국체대-서울시청
2020 도쿄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핸드볼 은메달
2023 파리올림픽 아시아예선 국가대표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3회 출전
2024 파리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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