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교정책 키맨 그레넬 “바이든 집권 후 전쟁 시작됐다”

김남석 기자 2024. 7. 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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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안보국(DNI) 국장 직무대행 등을 지낸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대사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는 전쟁이 없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다시 전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레넬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 아래 우리는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새로운 전쟁은 없었고 오래된 전쟁은 끝났으며 미국은 세계 최고 경제력을 갖게 됐다"며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4년이 지난 지금 전쟁이 다시 시작됐고 탈레반이 다시 등장했다. 중국은 이웃 국가를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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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바이든 때문에 세계혼란
우리땐 푸틴 확전 엄두도 못내”

밀워키=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안보국(DNI) 국장 직무대행 등을 지낸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대사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는 전쟁이 없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다시 전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키 맨’으로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시 백악관 안보수장이 유력한 그는 힘을 통한 평화 유지와 함께 ‘미국 우선주의’ ‘고립주의’ 원칙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그레넬 전 대사는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4 공화당 전당대회(RNC)’ 셋째 날 연사로 등장해 “(과거) 우리는 다른 나라 문제에 개입하고 다른 나라에만 이익이 되는 조약에 서명했다”며 “미국의 우선순위를 무시한 채 너무 오랜 세월을 보냈다. 단 한 사람, 트럼프는 미국을 우선시해야 할 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16년간의 전쟁·혼란을 겪은 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을 때 세상은 달라 보였다”며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아래서 감히 확전을 감행하지 못했다. 중국은 도전을 받았고 발칸반도는 평화로웠다”고 강조했다.

그레넬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 아래 우리는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새로운 전쟁은 없었고 오래된 전쟁은 끝났으며 미국은 세계 최고 경제력을 갖게 됐다”며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4년이 지난 지금 전쟁이 다시 시작됐고 탈레반이 다시 등장했다. 중국은 이웃 국가를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앞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힘을 통한 평화 유지’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향후 동맹·파트너국가에 대한 방위비 압박 등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당시 대중국 매파로 활약했던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의회모독죄로 4개월간 수감생활을 끝낸 이날 전당대회에 나서 “바이든은 국경을 열어 불법체류자들을 여러분의 문앞에 배치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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