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선 연계 버스 노선 증차…수석대교 신설·올림픽대로 확장
중앙 중재 4조4000억 철도·도로 사업 본격화
감일지구 등 입주시기에 맞춰 도로 개통 추진
양평 문호리~잠실 광역버스 노선 1개 신설 등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다음 달 8호선 별내선(암사-별내)이 연장 개통됨에 따라 시내·마을버스 노선 34대를 증차하고 노선을 변경하는 등 연계교통을 확대한다.
정부는 남양주와 하남을 잇는 수석대교와 올림픽대로는 확장하는 한편 지자체·기관 갈등으로 지연 우려가 제기됐던 송파하남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 경춘선 역사 신설 관련 중재에도 나선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수도권 동부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수도권 동부 교통대책에 따르면 내달 10일 별내선 개통 시점에 맞춰 시내·마을버스 등 연계교통이 확대된다. 별내선은 8호선 종점인 암사역을 경의중앙선 구리역을 지나 경춘선 별내역까지 잇는다. 이에 따라 18개 버스 노선에서 34대 증차하고 노선을 일부 변경한다.
남양주 다산역은 9개 노선이 다산역을 지나도록 일부 변경되고 16대가 증차된다. 남양주 별내역은 2개 노선에 5대를 증차하고, 2개 노선은 노선을 변경해 별내역 인근을 경유한다. 별내별가람역에서 별내역을 연결하는 2개 노선도 신설한다. 구리역과 구리 장자호수공원역은 남양주 가운·지금지구 구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개 노선 7대 증차를 추진한다.
서울 암사역사공원역은 서울 강동 버스차고지에서 암사역사공원역, 천호역, 강동역을 경유하는 1개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5호선 마천역과 북위례지역의 버스 배차간격을 단축하기 위해 하남시 시내버스 2개 노선을 변경해 마천역으로 운행하는 버스 횟수를 늘린다.
남양주 수석동과 하남시 미사동을 연결하는 한강다리인 수석대교와 올림픽대로 확장도 추진한다. 수석대교는 이달 발주해 2031년 준공 예정이며 올림픽대로는 강일나들목(IC)과 선동IC 구간을 8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한다. 우회도로 신설도 병행 추진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미사대로를 연결하는 미사 IC 연결로를 신설해 선동IC로 진입하는 교통량을 분산하고, 미사지구와 서울 간 접근성 개선을 위해 가래여울 교차로를 입체화하며 미사지구로의 진입로를 개설한다. 수석대교가 하남 미사지구와 직접 연결되지 않도록 도로구조도 개선한다.
대광위는 ▲하남 감일 ▲하남 교산 ▲남양주 양정역세권 ▲남양주 진접2 등 주요 개발지구 입주 시기에 맞춰 개통될 수 있도록 도로사업 인허가 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서하남IC~초광삼거리 구간 확장공사는 재개해 2025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감일지구에서 서울 송파 방아다리길을 연결하는 도로와 서울 송파 오륜사거리 연결도로 개선사업은 올해 안에 준공해 개통한다.
남양주 양정역세권의 국도 6호선과 시도 13호선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준공시점을 2030년에서 2029년으로 당긴다. 하남 교산지구와 서울 송파 간 동남로 연결도로 신설사업과 동남로 확장·개선사업, 서하남로 확장공사 등도 준공시점을 2030년에서 2029년으로 앞당기기 위해 대광위가 직접 도로 사업계획을 인허가한다.
남양주 진접 2지구 안팎의 통로 역할을 하는 국지도 86호선은 확장하고 국지도 98호선 확장, 국도 47호선 내각IC 설치 사업 등은 2027년 하반기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사업 지연 우려가 제기된 철도사업 갈등 중재에도 나선다. 서울 3호선 연장선인 송파하남선과 서울 9호선 연장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 남양주 왕숙지구 내 경의중앙선, 경춘선 역사 신설 등이 대상이다.
이들 철도사업은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 일환으로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확충을 추진 중이지만 지자체와 기관 등 이해관계자 간 갈등 등으로 일부 사업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서울 오금역에서 하남 감일지구, 교산지구, 하남시청을 잇는 송파하남선은 2032년까지 준공한다. 이견이 있었던 드림휴게소 인근 역사 세부 위치는 대광위가 경기도, 하남시, LH 이견을 조정해 역사 위치를 결정하고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서울 강일지구-하남 미사지구-남양주 다산·지구·지금·왕숙지구를 연결하는 강동하남남양주선은 2031년까지 준공한다. 쟁점이었던 차량기지 위치는 지난 2월 대안을 찾아 갈등이 해소된 상태로 올해 안에 기본계획을 확정한다.
남양주 왕숙지구를 통과하는 경의중앙선 및 경춘선 신설역사는 2029년까지 준공한다. 역의 운용손실 관련해서는 남양주시와 LH가 비용을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동부지역 출퇴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양평군 문호리와 서울 잠실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1개 노선을 신설하고 9302번, G2100번, 3401번 등 3개 노선은 하루 최대 12회 증차한다.
광역 수요응답형교통체계(DRT·Demand Responsive Transit) 활성화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9월까지 마련하고 남양주~서울 청량리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Bus Rapid Transit)도 2028년 준공할 예정이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별내선 등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해지고 도로, 철도 사업들이 신속히 추진돼 출퇴근 30분 시대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미 발표된 수도권 남부권, 북부권, 동부권에 이어 수도권 서부권 교통편 제고방안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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