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에 국민순자산 증가 둔화 지속…지난해 2.1% 증가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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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의 재산 보유 현황, 이른바 국부로 표현하는 국민순자산이 지난해 2.1%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증가세 둔화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오늘(18일) 발표한 '2023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2경 3,039조 원으로, 1년 전보다 472조 4,000억 원, 2.1% 증가했습니다.
국민순자산 증감 요인을 보면, 자산순취득액은 275조 원으로 1년 전(285조 3,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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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의 재산 보유 현황, 이른바 국부로 표현하는 국민순자산이 지난해 2.1%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증가세 둔화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오늘(18일) 발표한 '2023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2경 3,039조 원으로, 1년 전보다 472조 4,000억 원, 2.1% 증가했습니다.
국민순자산 증가율은 2019년 6.3%, 2020년 8.3%를 기록했고, 2021년은 11.1%까지 늘었다가 2022년부터 2%대로 내려왔습니다.
국민순자산을 명목 국내총생산, GDP(2,401조 원)와 비교하면 GDP의 9.6배 수준으로, 전년(9.7배) 대비 소폭 하락했습니다.
국민순자산 증가세 둔화가 이어진 데는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국민순자산 증감 요인을 보면, 자산순취득액은 275조 원으로 1년 전(285조 3,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산가격 변동 등으로 발생한 손익인 명목보유손익이 72조 8,000억 원으로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또 환율 변동 등에 따라 발생한 손익인 금융자산의 거래외 증감은 -16조 5,000억 원으로 손실 전환했습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B/S팀장은 "2년 연속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실물자산 증가율이 상당히 낮아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금융자산은 2경 1,994조 원으로 전년보다 442조 1,000억 원, 2.1% 늘었습니다.
토지자산이 1년 전보다 38조 원 줄면서 감소세를 지속했고, 순금융자산도 증가세도 202조 원에서 30조 원으로 큰 폭으로 둔화했습니다.
지난해 부동산 자산이 전체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6%로, 전년(77.2%)보다 소폭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제도부문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가장 많은 순자산인 1경 2,632조 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국민순자산의 54.8%를 차지했습니다.
1년 전 감소했던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지난해 210조 원, 1.7% 소폭 증가로 전환했습니다.
일반정부의 순자산은 5,674조 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72조 2,000억 원, 5% 늘었습니다.
금융법인의 순자산은 541조 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80조 1,000억 원, 17.4% 늘었지만, 비금융법인은 4,191조 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90조 3,000원, 2.1% 줄었습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이번에 발표한 국민대차대조표부터 통계 기준이 되는 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0년 말 기준 국민순자산은 1경 8,882조 원으로 구계열(1경 7,940조 원) 대비 942조 원 늘었습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매년 말을 기준으로 가계와 기업, 정부 등 우리나라 경제주체가 쌓은 자산을 현재 가격으로 평가한 일종의 재무상태표로, 우리 경제의 국부 규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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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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