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임 위딘 버짓’ 전략 주효… 체코 정부 만장일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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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 코리아'가 체코 정부의 만장일치로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배경으로 정해진 사업비 내에서 공기를 준수할 수 있는 역량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도 2022년 8월 취임 이후 총 7차례 체코를 방문해 주요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원전건설 역량과 사업참여 의지를 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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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스코다파워 숨은 역할 톡톡
우호적 현지 분위기 형성에 도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 코리아’가 체코 정부의 만장일치로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배경으로 정해진 사업비 내에서 공기를 준수할 수 있는 역량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차례 해외 수주를 진행하며 입증된 기술력과 더불어 경제성까지 충족시켰다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체코 정부는 한수원의 ‘온 타임 위딘 버짓’(주어진 예산으로 적기에·on time&within budget) 전략이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정부는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한수원의 제안은 더 낮은 가격과 체코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를 포함한 모든 면에서 프랑스의 제안보다 좋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체코의 요구에 맞춘 제안이 한몫했다. 한수원은 1200㎿ 이하의 규모를 원하는 체코 요구와 체코의 지리적 조건·전력 인프라에 최적화된 1000㎿급 APR1000 노형을 체코 측에 제안했다. 지난해 3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취득해 유럽에서 인허가성과 안전성을 입증받은 노형이다.
정부의 역할이 컸지만 이번 수주에 참여한 기업들의 공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한수원은 원전 건설 예정 지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아이스하키팀 후원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을 지속해 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도 2022년 8월 취임 이후 총 7차례 체코를 방문해 주요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원전건설 역량과 사업참여 의지를 피력해 왔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역할도 컸다. 특히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형성한 두산스코다파워의 숨은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859년 체코 플젠 지역에 설립된 국민 기업으로 터빈 제조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터빈 제조 기술력을 강화하려던 두산에너빌리티(당시 두산중공업)는 2009년 4억5000만 유로(약 8000억 원)를 들여 체코 스코다그룹으로부터 스코다파워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난 5월 체코를 방문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에너지·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 왔다”며 우호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노력했다.
한수원은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이번 수주 성공으로 추후 예정된 테멜린 3·4호기 프로젝트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구혁·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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