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정책회귀 우려’ 불식시키느라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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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체코 신규원전 수주 성과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목표 달성의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국가 총력전으로 치러진 수주 경쟁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향후 제3, 제4의 원전 수출로 이어갈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우선 원전 기술력,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두 부분이었다. 여기에 해외 원전사업은 국가적 차원의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다. 일반적인 플랜트 사업과 달리 정부가 대규모의 재원을 조달하며 수십여 년에 걸쳐 추진되고 국내외 정치 문제까지 결부되기 때문에 국익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파트너를 선택한다. 원전은 세대를 뛰어넘는 사업이다 보니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정책 운용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중간에 탈원전 정책으로 또 바뀌면 어떻게 하냐는 (체코 정부의) 우려가 있었고, 이를 불식시키고 신뢰를 주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막후에 어마어마하고 치열한 노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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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총력전 통해 경쟁력 입증
원전 10기 수출 모멘텀 될 것
42년전 한울원전 佛노형 도입
이제 원전 본산지로 수출 시작”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체코 신규원전 수주 성과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목표 달성의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국가 총력전으로 치러진 수주 경쟁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향후 제3, 제4의 원전 수출로 이어갈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속도전인 육상경기에 한쪽 발을 절며 올라서다가 기초체력을 회복하고 다시 뛸 준비를 하는 셈”이라며 “탈원전이란 정책적 오류 없이 안정적인 정책 운용으로 신뢰받는 원전산업 국가로 거듭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장관과의 일문일답.
―경쟁국이었던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우세하다는 관측이 많았는데 승전 요인은.
“우선 원전 기술력,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두 부분이었다. 여기에 해외 원전사업은 국가적 차원의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다. 일반적인 플랜트 사업과 달리 정부가 대규모의 재원을 조달하며 수십여 년에 걸쳐 추진되고 국내외 정치 문제까지 결부되기 때문에 국익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파트너를 선택한다. 원전은 세대를 뛰어넘는 사업이다 보니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정책 운용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중간에 탈원전 정책으로 또 바뀌면 어떻게 하냐는 (체코 정부의) 우려가 있었고, 이를 불식시키고 신뢰를 주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막후에 어마어마하고 치열한 노력이 있었다.”
―이번 선정의 의미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이룬 쾌거다. 중동에 이어 상업용 원전을 최초로 건설한 원전 본산지인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42년 전인 1982년 한울 1·2호기 건설 시 프랑스 프라마톰사의 노형을 도입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유럽에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로 성장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원전 10기 계속 운행에 이어 체코 원전 수주가 최종 성사되면 양질의 수출 일감이 대량 공급되며, 원전 생태계 복원이 가속화되고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구체적인 경제 효과는.
“아직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 단계가 남아 있기 때문에 수주금액 등 정확한 경제적 효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해외 원전사업은 건설부터 운영까지 수십 년간 추진되므로 대규모의 일자리가 안정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경제협력의 외연이 확대되고 우리 기업이 유럽으로 진출하는 데 체코가 중요한 관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추가 수출 계획은.
“국가별 여건과 특성에 따라 수주활동을 차별화하고 노형, 설비 등 원전수출 유형과 국가 간 경제협력 이슈 등을 고려해 수출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국, 튀르키예 등 유망국을 대상으로 적극적 세일즈 활동과 전략적 채널을 구축하겠다. 대형 원전 분야에서 입증된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수출에도 힘쓰겠다. 해외에서 설계된 SMR 노형을 국내에서 제작해 수출하는 ‘SMR 파운드리’ 산업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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