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쓰러지고”… 강원 최대 389mm 폭우에 크고 작은 피해 잇따라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철원 동송에 389.5mm의 비가 쏟아지는 등 강원도 중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10분쯤 강원 춘천시 사북면 원평리 한 도로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응급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7시 4분쯤엔 춘천시 남산면 수동리 한 야산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나무와 돌 등이 인접 도로로 덮쳤다.
또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양구 방산면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를 덮쳤고 철원읍 갈말읍 지포리에선 연립주택 지하실에 물이 들어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전 0시부터 18일 오전 11시까지 철원 동송 389.5mm, 철원 354.8mm, 철원 장흥 331mm, 철원 양지 310mm, 화천 광덕산 287.9mm 등의 폭우가 쏟아졌다.
춘천댐과 의암댐 등 북한강 수계 댐들은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춘천댐은 현재 초당 15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으며 의암댐도 초당 1800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9일까지 내륙과 산지에 최대 12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서 내륙과 산지엔 시간당 최대 7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면서 “북한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탄강 등 강원 북부의 하천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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