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조정석 “또 여성 속옷 입고 촬영, 내 운명인 듯”[E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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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이 '파일럿'을 통해 여장을 소화한 가운데, "'최강희 닮았다'는 댓글을 봤다"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극 중 '한정우'와 '한정미', 1인 2역에 여장까지 소화한 조정석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여장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장을 더욱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7kg가량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힌 조정석은 "키토 식단을 통해 다이어트를 좀 했다. 운동도 병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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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조정석이 '파일럿'을 통해 여장을 소화한 가운데, "'최강희 닮았다'는 댓글을 봤다"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에 출연한 조정석은 7월 18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 조정석은 모두가 주목하는 스타 기장이었지만 하루아침에 해고 통지를 받아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소위 ‘미친 변신’을 시도하는 결심을 하게 되는 ‘한정우’ 역을 맡았다.
극 중 '한정우'와 '한정미', 1인 2역에 여장까지 소화한 조정석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여장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드랙퀸으로 분했던 뮤지컬 '헤드윅'을 통해 이미 여장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장을 더욱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7kg가량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힌 조정석은 "키토 식단을 통해 다이어트를 좀 했다. 운동도 병행했다"고 말했다.
'내가봐도 내가 예뻤던 순간은?'이란 질문에는 "처음 여장을 한 후, 길에서 여성 전용 헬스장 전단지를 나눠주는 트레이너와 만나는 장면이 있다"면서 "그 신에서는 정말 예쁘다"고 해 예비 관객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한여름에 시작된 촬영 탓에 어려움도 겪었다. 조정석은 "사극 촬영을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발을 쓰고있는 게 어려웠다. 땀이 차고 갑갑했다"면서 "구두를 신고 달리는 장면도 너무 힘들었다. 햄스트링이 올라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너웨어도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 않나. 이너웨어까지 다 착용하고 오랜 시간 촬영하다 보니, 시간에 비례하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과거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도 '유방암에 걸린 남자' 설정으로 여성 속옷을 착용했던 그는 "내 운명인 것"이라고 웃으면서 "앞으로도 그런 작품을 또 만날지 모르겠지만, 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장 스틸이 공개된 후 '박보영 닮았다', '최강희 닮았다'는 댓글을 봤다는 그는 "최강희 누나에겐 죄송하지만 제가 생각해도 약간..(닮은 것 같다)"며 "영광이다"고 전했다.
7월 31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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