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트럼프 총격규탄’ 결의… 유럽의회 중도파가 부결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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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가 극우파 정치그룹인 '유럽을 위한 애국자'(PfE)가 발의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 시도와 정치적 폭력에 대한 토론 및 성명 채택 요구 결의안을 부결시켰다.
17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본회의 둘째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에 대한 공개 토론을 제안하고, 늘어나는 정치 폭력을 규탄하며 9월에 관련 성명을 채택한다'는 내용의 PfE의 결의안을 찬성 119표, 반대 337표, 기권 15표로 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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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오르반 규탄안은 가결
유럽의회가 극우파 정치그룹인 ‘유럽을 위한 애국자’(PfE)가 발의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 시도와 정치적 폭력에 대한 토론 및 성명 채택 요구 결의안을 부결시켰다. 유럽의회는 또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의 잇단 친러 행보에 대한 규탄 결의안은 가결시켰다. 이는 중도파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높아진 재선 가능성을 틈타 유럽의회에서 목소리를 키우려는 극우파의 기를 꺾으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17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본회의 둘째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에 대한 공개 토론을 제안하고, 늘어나는 정치 폭력을 규탄하며 9월에 관련 성명을 채택한다’는 내용의 PfE의 결의안을 찬성 119표, 반대 337표, 기권 15표로 부결했다. 유럽의회 내 1, 2당인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과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진보동맹(S&D) 소속 의원들이 해당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 표결 결과를 두고 EPP 대변인은 “이번 총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논의 이외에 그 어떤 토론도 하지 않을 것으로 동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유럽의회 내 중도파 세력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고려해 초반부터 극우 세력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PfE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과시해온 오르반 총리의 피데스당 소속 의원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이날 유럽의회는 또 헝가리가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을 맡은 직후 이뤄진 오르반 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우크라이나 지지 결의안을 찬성 495표, 반대 137표, 기권 47표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오르반 총리의 러시아 방문은 EU를 대표하지 않으며 이 방문이 EU 조약과 공동 외교정책을 노골적으로 위반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르반 총리의 소위 ‘평화 임무(러시아 방문)’ 직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어린이 병원을 공격했다”며 “그가 주장해온 노력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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