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 친선전서 '멀티골 쾅쾅!' 몸값 더 오른다...페예노르트 143억 제시→분데스-세리에 이적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적설 중심에 선 배준호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찬사를 받았다.
스토크는 7월 18일(이하 한국시간) 코크 시티와 친선전을 치렀다. 배준호는 선발 출전했고 전반 45분만 뛰면서 멀티골을 넣었다. 영국 '스토크앤트렌트'는 "배준호는 기회가 오면 골로 만드는 무자비한 모습을 보여줬다. 첫 번째 골은 굴절로 인해 들어가긴 했지만 순간적으로 적절한 지역으로 가 돌진을 해 슈팅이 나온 것이었다. 두 번째 골도 위치선정이 좋았다"고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타팀 관심을 더 높일 활약이었다. 대전하나시티즌 주축 멤버로 뛰던 배준호는 2023년 여름 스토크에 입단했다. 스토크에서 최종 기록은 리그 38경기 출전 2골 5도움이었다. 선발로 나선 건 25경기였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였던 걸 고려해도 2003년생 선수가 거둔 성적이라고 생각하면 고무적이었다.
배준호는 시즌 휴식기에 친 대전을 찾아왔다. 5월 18일 '인터풋볼'과 만난 배준호는 "많은 경험을 하면서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더 큰 목표를 잡고 나아가려고 하며 다음 시즌은 10골을 넣고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게 목표다. 사실 대전을 떠날 때만 해도 스토크 올해의 선수상, 이런 건 생각하지도 못했다. 팬들이 뽑아주시는 상이라 감사했고 보상을 받는 느낌이었다. 잘 된 후에 대전을 찾아온 것도 기뻤다"고 밝혔다.
스토크에서 경험을 묻자 "피지컬, 기술이 리그적으로 뛰어났고 그래서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기간이 짧아서 다행이었다. 영어도 배우고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 행동하는 등 노력했다. 좋은 경기력이 나온 이유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바뀐 상황에서도 언어 능력을 키우고 팀 전체와 적극 소통하려고 했던 게 힘이 됐다. 사실 아직 영어는 프리토킹 수준이 아니다"고 답했다.
또 "스토크는 익히 아시는 남자의 팀 면모가 있는 팀이다. 그래도 예전 모습만 가져가는 게 아닌 더 체계적이고 전술적인 팀이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래도 팬 문화도 그렇고 여전히 상남자 팀 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 전체 방향은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배준호는 스토크에서 여러 위치를 오갔다. 최적의 포지션에 대해 "원래 미드필더에 많이 나섰고 김은중 감독님을 만난 뒤로 멀티 플레이어 성향을 보이게 됐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더 보여주려고 한다. 스토크에선 좌측에 더 나섰는데 프리롤과 같은 역할도 주셨다. 그래서 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단점을 보완했다. 가지고 있는 드리블이나 패싱을 살리려면 피지컬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해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고 선수들과 많이 부딪혔다. 그래서 장점도 살아나고 조금씩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스토크로 가자마자 주전이 됐고 잔류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배준호는 스토크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성공적인 첫 시즌을 뒤로 하고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배준호에게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7월 17일 "페예노르트는 배준호 영입을 위한 협상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배준호는 현재 스토크 시티에서 뛰고 있지만, 페예노르트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상황까지 전달했다. 매체는 "페예노르트는 배준호 에이전트와 직접 연락을 취하고 있다. 배준호에 대한 몇 차례 철저한 분석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초안 보고서를 통해 그가 1군 즉시전력감 자원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더 구체적인 합의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배준호만 원하는 게 아니다. 영국 '팀토크'에 따르면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들 모두 관심을 갖고 있고 프리미어리그 세 구단도 배준호 성장세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가장 적극적인 게 페예노르트인데 800만 파운드(약 143억 원)를 내놓을 생각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스토크는 배준호를 팔 생각이 없다. '팀토크'도 "스토크는 페예노르트 제안을 거부할 것이다. 가격표를 붙이지 않았다. 2024-25시즌을 운영하는데 핵심적인 선수로 보고 있다"고 했다. '스토크앤트렌트'의 피터 스미스 기자는 "배준호는 많은 구단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스토크는 배준호 판매를 생각한 적이 없고 이미 결심을 했다"고 했다.
스토크의 의중과 별개로 배준호가 활약을 이어가며 페예노르트를 포함해 더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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